제주도민을 대상으로 의약분업 시행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중 8명이 의약품 오남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는 등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주부교실 제주도지부(회장 김영희)에서 운영하는 소비자고발센터가 지난 4월 11일부터 29일까지 500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의약분업 실시에 대한 도민의식조사'결과 열명중 여덟명이 분업효과에 긍정적인 대답을 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설문조사결과 응답자의 88%가 분업에 대한 내용을 알고 있다고 대답, 높은 인지도율을 나타냈으며 분업내용을 알고있는 도민 열명중 여덟명이 분업을 통해 약의 오남용 개선에 긍정적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분업의 필요성에 대해서 ▲의약품의 오남용 및 과다사용을 줄일수 있다(40%) ▲의사, 약사의 직능 분화로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다(21.7%) ▲처방전 공개 및 복약지도 등을 통해 환자의 알권리가 확보된다(17.6%) ▲의약품 유통부조리를 줄일 수 있다(15.1%) 등을 꼽았다.

의약분업시행 저해 요인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과반수 넘는 50.2%가 의사·약사간의 이해관계에 따른 이기심이라고 지적했고 ▲제도자체의 문제점(19.3%) ▲홍보와 교육의 부족(16.8%) ▲국민의 무관심(7.1%) ▲정부의 이행 의지 부족(4.7%) 순으로 나타났다.

'종합병원의 원외 자율 처방 발행에 대한 응답에는 ▲'종합병원이 제외될 경우 환자가 몰리는 현상이 심해진다'(41%)는 의견이 '환자가 원내약국이나 원외약국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34.2%)는 반대의견보다 높게 나타났다.

약사의 임의조제를 방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응답자의 50%가 '약에 대한 국민의식 전환을 위한 교육과 홍보'가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임의조제한 약사의 처벌 강화'(26.6%) ▲'신고 포상제도 등의 운영'(10.2%) 등을 임의조제 근절 방안으로 제안했다.

이와함께 효율적인 시행과 정착을 위한 우선 과제로도 '국민의 관심과 올바른 의식'(41.1%), '의료제도의 문제점 보완'(21.7%), '의사·약사 등의 적극적 참여'(17.2%)등을 지적해 국민 홍보 강화가 절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처방료·조제료 등 이중 부담, 의료보험수가의 인상 등 의료비 인상에 대해서는 56.5%의 응답자가 적정수준으로 조정해야 한다며 분업의 효과에 따른 일시적인 의료비 인상에 대해서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소비자고발센터는 이같은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분업 정착을 위해 의·약사간의 대화와 협력이 가장 절실한 문제이며 아울러 국민 홍보가 선행되야 할 과제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