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메디-젝트社는 최근 자사가 남성 발기부전증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한 바늘없는 주사제(needle-free injection system)에 대한 초기연구 결과 어떤 미세한 손상도 초래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메디-젝트社는 이에 따라 경증에서 중증에 이르는 남성 발기부전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만간 임상시험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초기시험은 시험자원자들에게 바늘없는 주사기를 사용, 그들의 페니스에 염색용액(dye solution)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었다.


메디-젝트측은 이들을 생검법(biopsy)으로 관찰한 결과 직접 눈으로 확인하거나 현미경을 통해 면밀히 검토했을 때에도 페니스에 아무런 손상이 가해지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메디-젝트측은 경구치료제의 경우 주로 경증 발기부전 환자들에게서 어느정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증상이 보다 심각한 환자들은 주사제 치료법을 필요로 했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스스로 주사를 놓는다는데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았음을 감안할 때 바늘없는 주사제가 보다 간편한 치료법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주사제는 약물을 스프링을 통해 높은 압력으로 피부에 있는 매우 미세한 구멍 속에 주입하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첫 번째 임상시험은 알프로스타딜을 사용하여 행해질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 약물은 액제 형태로 활용될 것이라고 한다.

이에 앞서 파우더젝트 파마슈티컬스社가 알프로스타딜을 사용한 바늘없는 주사제 임상 2상을 진행한 바 있으며, 넥스메드社도 중국에서 경증 및 중증 발기부전 환자들을 대상으로 국소용 알프로스타딜 크림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전체 사용자의 75%가 실제로 효능을 경험했음이 입증됐었다.

넥스메드의 실험은 56명의 시험참여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는데, 이들 중 49명은 경증 및 중간 정도의 발기부전 환자들에 속한 경우였으며, 7명은 중증환자들이었다. 시험은 각 환자들에게 4주 동안에 걸쳐 3~10회 정도 性 관계를 갖도록 하고, 이때마다 0.4%의 알프로스타딜 크림을 바르도록 했다.

여기서 75%가 효능을 느낄 수 있었다는 수치는 전체 性 관계 시도횟수 중 실제로 관계를 맺는데 성공한 횟수에 근거하여 집계된 것이다. 넥스메드측은 일부 환자들의 경우 크림을 바른 부위에 미열이나 약간의 통증(tingling)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시험 도중에 탈락한 환자들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중국에서 실시된 이 제품의 임상 3상 자료를 뒷받침하는 것이다. 넥스메드측은 중국에서의 연구결과를 근거로 올초 이 나라에서 허가를 신청했었다. 넥스메드는 가까운 시일내에 미국에서 이 제품의 임상 2상에 착수할 방침이다.

넥스메드社가 개발한 발기부전 치료제의 효능이 75%로 확인될 경우 이는 화이자社의 '비아그라' 보다 효능이 다소 우수함을 뜻하는 것이다.

'비아그라'의 효능은 70%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욱이 알프로스타딜 크림은 국소에 바르는 제품이어서 부작용도 적게 유발된다는 측면에서 '비아그라'에 비해 이점을 지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넥스메드社와 메디-젝트社의 발기부전 치료제들은 펜토라민과 관련하여 일고 있는 논란에서도 이점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한예로 조나겐社의 '바소맥스'(경구용 펜토라민)의 경우 최근 실험용 쥐를 통한 연구에서 발암성이 일부 입증된 바 있어 미국에서 허가를 취득하기 위한 임상시험 착수가 보류되고 있다.

역시 펜토라민이 들어가 있는 세네텍社의 '인비코프'의 경우 적잖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 형편이다.
(Scrip誌 "Medi-Ject's impotence product enters clin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