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이 심각한 부신피질호르몬제를 섞어 신경통 등의 치료에 특효약이라며 불법으로 환약을 제조·판매해온 약사와 면허를 대여한 약사등 5명이 무더기로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6일 서울지방검찰청 특수2부(부장검사 이덕선)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소재 S약국은 부신피질호르몬제 덱사메타손을 첨가한 신경통약을 특효약인 것으로 판매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약국개설자 김모씨와 무면허 약사 전모씨등을 약사법 위반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또 이들에게 약사면허증을 대여해준 박모씨를 비롯, 신경통 및 발기부전치료제등을 환약으로 만들어 판매한 관악구 봉천동 H약국 박모씨등 현직 약사 4명등과 제분소업자 3명등을 불구속 기소하거나 약식기소했다.

김모씨등 제분소업자는 총 90만여명분이 사용할 수 있는 신경통 환약 2,800kg을 약국에 유통시켜오다 적발됐다.

S약국 김씨와 전씨는 한약재에 부신피질호르몬제를 섞어 만든 환약을 약 3억여원 어치를 신경통 환자들에게 직접판매 또는 우편판매 등을 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오산 소재 T약국의 박모약사는 약효가 검증되지 않은 발기부전치료제 미라클을 환자에게 투여하는 등 1억2천만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고 나머지 3명의 약사들은 부신피질호르몬제등을 섞은 환약을 신경통약으로 제조·판매해온 혐의다.

한편 검찰은 "이번에 적발된 약을 오랫동안 복용하면 골다공증과 고혈압 등을 유발하는 등 부작용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