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은 단지 심장에만 좋은 것이 아니다. 담낭에도 효과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美 하버드大 공중보건연구팀은 최신 연구논문에서 "주당 2~3시간의 운동을 하는 여성들은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 여성들에 비해 격심한 고통을 수반하는 담석증에 걸릴 위험률이 3분의 1 수준으로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제까지 담석증을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담낭을 제거하는 방식이 널리 통용되어 왔는데, 미국만 하더라도 매년 50만명에 이르는 환자들이 담낭제거 수술을 받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리고 이중 3분의 2 정도가 여성들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 美 국립보건원은 담석증으로 인한 입원 및 수술에 소요되는 비용이 매년 50억달러대에 달한다고 밝혔다.

하버드大 연구팀은 이에 앞서 남성들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통계작업도 행한 바 있다. 담석증은 여성들이 남성들 보다 2배 정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뉴우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誌 9일자에 수록됐다.

마이클 F. 라이츠만 박사가 주도한 연구팀은 지난 86년부터 당시 40~65세 사이 연령층에 속한 여성 6만29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해 왔었다.

조사대상 여성들은 남석증 발병전력이 없는 경우로 자격이 제한됐다. 이들은 2년을 주기로 조사를 받았다.

그 결과 매일 30분 정도의 운동을 하는 여성들은 담낭제거수술을 받을 학률이 3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급격한 체중감소가 그런 것처럼, 비만도 담석증 발병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운동이 담증 속의 콜레스테롤치를 감소시키고, 소화액이 담낭 내에 축적되지 않도록 방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로 인해 "담석증 발병이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에서 관련환자들의 80%에서 나타나는 담석은 대부분 콜레스테롤이 경질화된 형태를 띄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장 운동이 활발하고 혈당이나 인슐린치가 높았는데, 이 또한 남석증 발병률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풀이했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주당 41~60시간을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 여성들의 경우 6시간 이하를 앉아서 일하는 여성들에 비해 담낭제거수술을 받아야 할 필요성이 42%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주당 60시간 이상을 앉아서 일하면 위험률은 급상승, 대부분의 시간을 서서 일하는 여성들에 비해 담낭제거수술을 받아야 할 필요성이 무려 132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UCLA 의대 조 하인즈 교수는 "오늘날 미국에서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질병들은 대부분 라이프스타일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 9. 8字 "Exercise Can Ward Off Gallston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