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死가 계절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이른 기간 동안은 다른 어떤 기간에 비해 심장마비死가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심장마비死가 급증하는 것은 휴가시즌이라는데에 원인이 있다는 분석이 따르고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미국 캘리포니아州 LA에 소재한 '좋은 사마리아 사람병원' 로버트 클로너 박사는 "사망률은 11월까지 큰 변동이 없다가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를 거치는 기간동안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하고, 새해 벽두에는 최고조에 이른다"며 "이는 음식물이나 술, 염분 섭취량 등이 증가하는 시기인 데다 휴가기간 중 스트레스가 증가하기 때문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클로너 박사는 또 "이전에 수행된 연구결과들에 따르면 심장마비는 아침에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입증된 바는 있으나, 심장마비를 계절이나 월별통계와 관련짓는 문제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정보가 없는 형편이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LA 카운티 지역에서 지난 85년부터 96년 사이에 사망한 22만여명에 대한 월별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도별로 부침이 심했다고 지적했다.

심장마비 사망률은 12월과 1월이 전체의 33%를 차지, 6월부터 9월까지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였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을 지난 12일 발간된 미국심장협회지에 게재했다.

이에 따르면 사망률은 평균기온이 낮은 달에 높았으며, 따뜻한 달에는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2월에 사망률이 높아졌다가 1월달로 접어들면서 감소하는 것은 기온변동과는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관상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12월과 1월 기간 중에는 기온 이외에도 다른 요인들이 12월의 사망률 증가와 1월 1일 이후로 나타나는 사망률 감소에 원인을 제공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연구팀은 또 추수감사절과 새해 연휴기간 중 사망률이 최고조에 이르는 몇가지 원인을 제시했는데, 음식물과 술 섭취량 증가, 강한 스트레스 등을 여기에 포함시켰다. 나무들이 타면서 일어나는 공기오염도 적잖은 역할을 차지한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클로너 박사는 "개인은 날씨를 통제할 수는 없겠지만, 휴가기간 중 기름기가 많은 음식물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관상질환으로 인해 사망을 유발하는 원인들을 잘 이해할수록 미래에는 그같은 질환에 올바로 대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디애나대 의과대학 더글러스 자이프 박사는 "겨울에 심장마비死가 증가하는 것은 일조시간이 감소한 것에서 주된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그는 온도변화와는 별다른 관련성이 없지만, 심장마비死의 계절적 변동추이를 입증한 연구를 인용했다.

자이프 박사는 "살아있는 모든 생물들은 밤과 낮, 또는 밝음과 어두움 등 태양으로 인해 나타나는 사이클을 생물학적 리듬과 결부시킨다"며 "이같은 바이오리듬은 사람에게도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Reuter통신 10. 11字 "Heart attack deaths peak in December, Janu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