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여성들에게서 유방암 발생률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었다.

그러나 최근 영국에서 수행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그같은 연관성은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리즈 종합병원 연구팀은 지난주 발간된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에 기고한 논문에서 332명의 여성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학자로 이 병원 정신의학과에서 일하는 데이비드 프로테로 박사는 "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이 종양이 없는 것으로 진단받은 여성들 보다 최근 수년간 外傷을 입었던 사례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프로테로 박사는 "연구결과 심한 스트레스가 유방암 발병과 관련되어 있다는 학설을 뒷받침하는 아무런 근거도 확인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다른 요인들도(severe life event) 마찬가지로 유방암과는 뚜렷한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또 유방암에 걸린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에 비해 삶에 있어 심각한 일을 겪은 경우가 12배 가까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는 최근의 연구결과도 부인했다.

프로테로 박사는 "이번 연구에 참여한 여성들은 40세에서 79세 사이의 연령분포를 보였으며, 이들 중 32%는 유방암, 68%는 양성종양(benign lumps)을 진단받은 경우였다"고 설명했다.

그의 연구팀은 암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유일한 요인들로는 고령, 폐경기, 비만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아울러 이번 연구에서는 가족들 중 유방암 발병사례가 있는 경우라고 하더라도 발암률 증가와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다만, 스트레스가 유방암으로부터 회복되는 과정에 장애가 되는 지 여부는 확실히 입증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Reuter통신 10. 15字 "No link between stress and breast cancer ri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