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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 3종 경기, 인간한계 도전하는 것"
기사입력 : 04.10.07 06: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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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성-박동하 팀장(한미정밀화학)




"저는 미쳤습니다. 시간을 투자하지 않으면 완주를 할 수 없어 운동하기 좋은 시즌에는 하루에 5시간 정도, 그외에도 2~3시간은 운동에 빠져 있습니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한다고 할 만큼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트라이애슬론을 완주한 철인이 한 회사에서 2명씩이나 탄생해 눈길을 끌고있다.

주인공들은 원료의약품 제조업체인 한미정밀화학 합성부에 근무하는 김원성 선임팀장(42, 사진 좌측)과 박동하 팀장(32)이 그들이다.

이들은 최근 열린 ‘2004 제주국제 아이언맨(Ironman)’ 대회에서 전코스를 완주해 ‘철인 인증서’를 받았다.

아이언맨 대회는 수영 3.9Km, 사이클 180.2km, 마라톤 42.195km를 17시간에 완주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뿐 아니라 정신력에서도 인간의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힘든 경기로 트라이애슬론(Triathlon)으로 불린다.

337명의 외국인 등 모두 1,100여명이 참여했던 이번 대회에서 김 팀장은 12시간, 박 팀장은 14시간30분으로 완주를 해냈다.

세계적 프로선수들의 신기록은 대략 7시간 50분 정도이고, 우리나라 신기록은 9시간15분이라고 하니 김원성 팀장의 기록도 결코 뒤지지 않는 기록이라할 수 있고, 박동화 팀장의 14시간 30분 기록은 중간 정도의 실력이다.

이 운동을 먼저 시작한 김원성 팀장은 이번 대회가 2번째 참여하는 것으로 지난해 대회에서는 13시간으로 완주, 1시간을 단축시켰다. 20여년전 20대초반 나이에 수영으로부터 출발해 마라톤에 입문했고, 이후 철인 3종에 도전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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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후 저녁시간에 내몸이 물속에 들어와 있지 않으면 불안했을 정도로 수영에 빠졌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 운동은 무엇보다 근전환 훈련이 가장 어렵습니다. 몇시간동안 싸이클을 타다가 갑자기 마라톤으로 바뀌면 근육에 혼란이 오기 때문이지요."

김 팀장은 이번 대회 뿐 아니라 일년에도 5~6회 정도의 각종 철인경기에 참가하고 있고, 안산시 생활체육 트라이애슬론 연합회 사무국장으로도 활동 중에 있다.

이번에 첫 출전해 좋은 기록을 올린 박동하 팀장은 회사 선배인 김원성 팀장의 권유로 1년 6개월전부터 이 운동을 시작했다. 안산시 성포동에 200미터 정도를 사이에 두고 살고 있는 이들은 개인적으로 형님 동생하는 사이란다.

"철인 3종 경기는 불가능한 것에 도전하는 도전의식과 포기하지 않고 완주해야 하는 의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경기로 이런 정신은 업무면에서도 난관에 부딪칠 때 해결점을 찾아내는데 상당한 도움을 줍니다."

이들이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만의 노력도 있겠지만, 남다르게 운동을 좋아하는 고재규 한미정밀화학 사장의 도움도 컸다. 고 사장은 이같은 동질감으로 함께 마라톤 대회도 참여하고 있으며, 대회를 앞두고는 이들 직원들과 어울려 운동시간을 같이하고 있을 정도다.

철인3종 경기는 1970년대에 미국에서 시작해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정도로 급속히 확산되어 전세계에 1,000만명 이상의 동호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이 근무하는 한미정밀화학은 원료의약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1983년 한미약품 계열사로 설립된 회사로 현재 유럽, 일본, 동남아, 중남미 등 세계 30여 국에서 원료약을 수출하고 있다.
최봉선 기자(cbs@dailyph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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