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단계의 세포배양 단계를 처지지 않고 빠른시간내에 단백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혁신적인 생명공학 기술이 세계 최초로 국내 벤처기업에 의해 상용화됐다.

생명공학 벤처기업인 드림바이오젠(주)(대표 박상재, 서울대학교 생명공학센터)은 22일 이른바 '무세포 방식'(Cell-free system)에 의한 단백질 상용화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술은 세계 유수의 동종기술에 비해 수율(생산성·경제성 효율)이 높고 막대한 상용가치를 지녀 전 세계 생명공학 산업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대 최차용 교수를 주축으로 총 8명의 박사 및 13명의 석사급 연구진이 5년여 연구끝에 개발한 이 기술은 국내 및 미국 등지에 특허등록도 완료됐다.

드림바이오젠은 이번 무세포 단백질 양산기술을 기반으로 의약제품 응용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드림바이오젠은 "이같은 단백질계 의약품 제조기술의 판매가 오는 2002년도부터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세포 단백질 생산기술은 기존 세포배양에 의한 단백질 생산기술에 비해 생산효율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는 살아있는 세포 자체를 배양한 후 세포내 단백질을 분리·정제하는 기존 배양방식과는 달리 불필요한 중간공정을 거의 없앴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이와관련, "고가의 혈청배지 없이 특정 DNA 선별 증식에 의해 단백질을 생산, 단백질 재분해 과정이 없고 불순물(독소성분 등)을 포함하지 않아 단위 생산성이 기간대비 50배에 달한다"며 "플랜트 컴펙트화에 따른 효율까지 감안하면 생산성이 거의 70배 이상이다"고 강조했다.

이는 상용화가 가능한 단백질 생산에 혁명적 사건으로 비유할 수 있는 신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생명공학에서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단백질은 세포의 성질을 규정하고 생물체 자체를 구성, 호르몬 작용과 면역기능까지를 좌우하는 핵심요소이다.

생체 내에는 약 10만 여종의 단백질이 존재하는데, 제약·유전자공학 등에서는 이 단백질의 성질규명과 함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해 질병예측 및 치료와 면역강화 등에 이용하게 된다.

생명공학계는 특히 PCR(유전자 증식시스템)의 개발로 본격화된 게놈프로젝트에 이어 포스트 게놈 프로젝트를 주도할 분야는 바로 '단백질 기술'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드림바이오젠이 주력으로 생산하게 될 단백질은 부작용이 적고 약효지속성이 뛰어난 새로운 EPO(빈혈치료제)와 인슐린, 인터페론, 칼시토닌(골다공증치료제)등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단백질군이라고 한다.

특히 EPO의 경우 세계 시장 규모가 5조원에 달할 뿐만 아니라 가격이 1g당 8억원에 이를 정도의 고부가가치 의약제품이다.

드림바이오젠은 이번 무세포 단백질 기술을 기반으로 의약 중간체 등 연관사업에도 진출, 바이오 정보화(Bioinformatics)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내년 말부터 본격적인 기술 마케팅을 시작, 150억불(16조원) 규모의 단백질 의약품 시장 및 수천억불에 이르는 유전자 규명 시장에 아울러 진출할 예정이다.

한편 드림바이오젠은 서울대 생물공학센터를 기반으로 지난 8월 자본금 30억원으로 설립된 벤처기업이다.

[자료실]드림바이오젠, '무세포 생산 시스템' 개발내용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