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소득수준에 수억원대의 자산을 보유한 A약사는 37개월 동안 국민연금 500여 만원을 체납한 사실이 드러나 연금공단 특별관리 대상자에 포함됐다.

연금공단은 정기 납부고지서 이외에도 10여 차례 이상, 유선 출장 등을 통해 자진납부를 유도했지만 해당 약사가 연금 납부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금공단이 이달부터 국민연금 고액 장기 고의 체납자에 대한 특별 관리에 나선다.

연금공단은 체납기간이 12개월 이상에 체납금액이 100만원을 넘는 지역가입자 중 사회적 영향력이 큰 의약사 등 전문직 종사자, 연예인, 프로스포츠 선수 등 총 1만1387명에 대한 특별 관리를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약국 중점 관리대상은 '나홀로 약사'들로 연금공단이 제시한 A약사도 종업원 없이 약국을 운영하다 연금을 체납한 케이스다.

특별관리 대상 유형을 보면 전문직 종사자(13개 업종)가 1041명, 과세 상위 100개 업종 9607명, 연예인 등이 739명이다.

연금공단은 고액 장기 체납자에 대한 집중관리와 시의성 있는 체납처분이 필요하다고 보고 지사별로 체납전담 직원을 운영하다는 방침이다.

연금공단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저명하고 소득이 높은 일부 계층에서 국민연금을 체납해 제도에 대한 국민적 이해를 구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성실납부자와의 형평성 차원에서 체납처분 등을 강도 높게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