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진단서와 입원확인서를 발급한 의사와 병원 사무장 그리고 보험사 직원등 12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12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허위진단서는 보험사로 부터 사고보상금 청구를 위해 발급된 것으로 나타나 보험과 관련된 의료인들의 적발사례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이날 T생명 보상과장 안정호(安正鎬.36)씨와 전 H의원 의사 남충현(南忠鉉.36)씨 등 6명을 허위진단서 작성 및 사기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전 K의원 의사 강모(64)씨 등 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지난해 12월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주차장에서 보험사기사건으로 구속기소된 김혜자(金惠子.52)씨로부터 보험금 5천만원을 지급해주는 대가로 1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의사 남씨는 지난 97년 5월부터 서울시 마포구 성산동 H의원 의사로 재직하면서 보험사기범 김씨의 부탁을 받고 허위진단서 및 입원확인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적발됐다.

보험사기범 김씨는 지난 89년 2월부터 남편, 아들 등 가족들과 공모, 26개 보험사 398개 보험상품에 가입한 뒤 사고를 위장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교통사고나 도난, 안전사고를 당한 것처럼 조작해 총 35차례에 걸쳐 8억4천여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로 지난 3월 구속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