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가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가다실’의 부작용 논란을 진화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논란은 미국의 VAERS 보고서를 CNN 등 유력언론이 대서특필하면서,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VAERS는 FDA와 CDC가 시행하는 프로그램으로, 백신접종 이후에 발생한 부작용에 대한 신고를 접수한다.

VAERS에는 미국에서 ‘가다실’ 시판 후 올해 4월까지 7802건의 이상반응 보고가 접수됐고, 이중 사망사례도 15건이 포함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관련 미국 머크는 최근 긴급 성명서를 내고 “(가다실) 백신과 관련한 안전문제는 확인된 바 없는 것으로 본다”면서,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가다실’ 부작용 논란은 빠르게 퍼져나갔고, 국내 방상사도 간파뉴스인 9시뉴스를 통해 안전성 문제 제기하는 보도를 내보내는 등 의문이 더욱 커지고 있다.

상황이 급진전되자 한국MSD는 본사 성명서를 포함한 해명자료를 언론에 배포하면서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MSD에 따르면 VAERS에 접수된 ‘가다실’ 부작용 신고사례는 7802건이지만 이중 심각한 부작용(입원·사망·영구불구·치명적인 질병유발 등)은 7% 미만으로 전체 백신 평균의 절반수준이다.

게다가 15건의 사망사례 중 10건은 추가분석을 요하는 수준의 정보를 포함한 사례로, 면밀한 분석결과 백신접종과 사망간에 뚜렷한 인과관계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나머지 5건도 환자의 신상정보가 확보되지 않아 사망결과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MSD는 주장했다.

MSD 측은 “보고된 부작용 중에는 접종여부와 상관없이 일반적으로 관찰되는 증상들이 포함되며 반드시 백신이 이들 부작용을 유발했다거나 일정부분 원인을 제공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안전성에 의혹을 제기하는 언론의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언론보도를 접한 국내 잠재수요층의 의혹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암협회의 자궁경부암 예방 캠페인에 힘입어 판매량 증대를 기대했던 MSD는 이번 논란으로 후폭풍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식약청 측은 지난 9월 ‘가다실’이 출시된 이후 국내에서도 40여건의 부작용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