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개발된 항히스타민제 ‘다임본(Dimebon)’이 알쯔하이머 환자의 인지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연구결과가 17일 발표됐다.

다임본의 성분은 디메볼린(dimebolin). 1983년에 개발된 후 더 좋은 치료제들이 시장에 등장하면서 판매가 중단됐었다.

수년 전 러시아 과학학회 연구진들은 다임본이 뇌세포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 이후 계속된 실험에서 다임본은 실험실 동물 및 소규모 인간 임상을 거쳤다.

연구팀은155명의 환자를 2그룹으로 나눠 다임본과 위약을 하루에 3번 복용케 했다. 그리고 인지능력과 기억력 측정 검사를 실시했다. 6개월 후 다시 한번 검사를 실시했고 그중 134명은 26주를 더 연장해서 실험을 계속 진행했다.

연구결과 다임본을 복용한 사람들은 연구 시작 때보다 인지능력과 기억력이 현격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임본은 구갈과 우울한 감정외에는 내약성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구팀은 기존 치료제와 대비한 임상 실험을 실시해봐야 한다며 약품의 유효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또한 다른 약처럼 질병의 증상 완화에만 그칠 경우, 이것은 진정한 치료제라고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