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가에서 종종 발생하는 조제실수 등 크고 작은 약화사고가 발생할 경우 해당 약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인천지역 약사들을 대상으로 약화사고보험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인천시약사회 조상일 부회장은 “일단 침착하고 당황하지 말라”고 주문하고 있다.

조 부회장은 약화사고 보험에 가입된 약사들에게 “고객이 주장하는 약사의 실수나 착오에 대해 대응하지 말고 고객을 최대한 안정시켜야 한다”면서 “특히 실수가 있었다면 정중하게 사과부터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부회장은 그 이후 의약품배상책임에 가입돼 있다는 사실을 고객에게 알려주고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보다 환자의 건강이 가장 중요한 만큼 일단 의료기관에 가서 필요한 검사외 치료를 받고 그 의료비 영수증과 각종 진단서를 제출해달라고 안내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비는 보험회사 접수 후 한번ㅇ에 지급해준다고 설명하고, 약을 조제 및 판매했던 당시의 상황과 피해자 인적사항을 자세히 기술해서 보관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부회장은 “약화사고가 발생하면 그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한다”면서 “약화사고보험은 약사와 환자간 서로 원만하게 처리할 수 있게 하는 중재자”라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를 사면 약국에 출퇴근하느라 하루에 1-2시간밖에 운행을 안하면서도 자동차보험은 당연히 가입하는데, 왜 약국에서는 하루 11-13시간씩 약을 조제 및 판매하는데 약화사고보험에는 가입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번 기회에 인천시약사회가 추진하고 있는 단체보험에 가입하면 저렴한 보험료는 물론 심리적으로도 편안하게 약국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