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을 포함한 서울 소재 전공의 수련병원들의 경우 1년 동안 병상을 운용해도 병상 당 연간 평균 의료이익은 고작 36만원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병상 운영에 따른 의료수익은 1억원을 넘어서고 있지만 진료에 소요되는 인건비, 재료비, 관리비 등을 합산한 의료비용이 수익에 맞먹는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는데 따른 결과이다.

26일 한국병원경영연구원이 전국 249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재무실적 등을 조사한 '2006년 병원경영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전국 수련병원의 병상 당 의료이익은 23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수련병원이 2006년 한 해 동안 병상을 운영하면서 거둔 병상 당 의료수익 1억3046만원에서 진료에서 소요된 의료비용 1억3025만원 등을 차감한 금액으로 평균적인 의료이익을 나타낸다.


이 가운데 서울특별시 소재 수련병원의 경우 의료수익은 전국 평균인 1억3046만원을 넘어서는 1억9490만원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의료비용이 이를 초과하는 등 병상 당 평균 의료이익은 36만6200원에 불과했다.

즉, 서울 소재 전공의 수련병원이 1년 동안 병상을 가동해도 병상 당 얻은 의료이익은 평균적으로 36만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이 병원경영연구원의 설명이다.

특히 중소도시 수련병원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해 지난 2006년 병상당 의료이익은 이익이 아닌 28만7200원 손해를 본 것으로 분석돼 병상 가동이 오히려 병원경영을 악화시키는 상황이 발생했다.

2006년 중소도시 수련병원의 병상 당 의료수익은 1억207만원인데 반해 의료비용은 1억372만원으로 지출되는 의료비용이 발생하는 의료수익에 비해 170만원 가까이 더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광역시에 소재하는 병원들은 서울이나 중소도시 병원에 비하면 사정이 크게 나아져 병상당 1년 동안 거둔 의료이익이 전국 평균의 3배를 넘어서는 738만원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광역시 지역 병원들의 병상당 연간 평균 의료수익은 1억1836만원인데 반해 의료비용은 1억1418만원에 머물러 평균 의료수익과 비용의 단순비교에서도 400만원이 넘는 차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