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격자, 이른바 카운터 의약품 판매 행위 척결을 위한 기습 점검이 이뤄졌다.

5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전국 약국 100여곳을 대상으로 기획감시를 진행했다. 또한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적으로 보충 조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최근 ‘MBC 불만제로’ 등을 비롯해 무자격자의 의약품 조제 행위가 수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자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

점검 대상은 식약청이 사전 조사를 통해 무자격자가 의약품을 조제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약국 100여곳이다.

식약청은 이들 약국의 무자격자에 의한 의약품 조제 및 판매행위를 현장에서 적발하기 위해 가용할 수 있는 본청 및 지방청 인력 30여명을 총동원했다.

통상 약국에 대한 약사감시는 보건소를 비롯한 지자체와의 협력하에 진행됐지만 이번 조사는 이례적으로 식약청 단독으로 실시됐다.

식약청 측에 따르면 식약청 단독으로 무자격자 의약품 조제행위에 대한 기획감시에 나선 것은 5년 만이다. 카운터 약국 적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

식약청은 이번 조사로 적발된 약국에 대해 엄중 처벌함으로써 카운터의 의약품 판매행위를 근절하겠다는 입장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무자격자 고용 관행에 대한 도덕적 해이가 수위를 지나치다고 판단, 기획감시를 진행했다”면서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조사도 진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