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는 자체 감사를 벌여 의료광고심의와 관련없는 업무 등에 지출한 의사협회 등에 대해 회수 조치했다.

16일 국회에 따르면 복지부는 의사협회, 치과의사협회, 한의사협회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고 이 결과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에 보고했다.

감사 결과 의협 6726만원, 치협 1263만원, 한의협 2413만원을 의료광고심의와 관련없이 부적절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의협은 의료광고심의 수수료 수입으로 협회 업무용 차량인 그랜드카니발을 2731만원에 구입해 의료광고심의 업무와 관련한 실적이 거의 없이 대부분 의협 업무 목적으로 사용했다.

이밖에도 의협은 ▲행정관리비 명복으로 매월 100만원씩 총 1400만원 ▲골프장 및 인근식당에서 52만원 ▲선물용 만년필 등 77만원 ▲택시비 36만원 ▲협회 사무집기 구입 441만원 ▲빔프로젝터 및 카메라 구입 1309만원 등 총 6726만원을 부적절하게 집행했다.

치협은 개당 14만8000원인 수삼세트 15개(222만원)를 치협회장 이름으로 의료광고심의위원에게 설 선물을 전달했고, 추석에도 같은 명목으로 개당 16만6400원인 홍삼 제품(332만원)을 위원들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추석선물 명목으로 10만원권 49매, 총 490만원에 구입한 신세계 상품권은 의료광고심의업무와 관련없는 협회산하 학회 관계자에게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의협도 명절 선물로 949만원을 구체적인 증빙자료 없이 집행했고, 물품 구입 및 음식점 명목으로 892만원을 간이영수증으로 처리했다.

복지부는 각 협회의 부적절한 의료광고심의 수수료 집행에 대해 의협 4738만원, 치협 589만원, 한의협 297만원을 회수·보전 조치했다.

한편 이번 복지부의 자체 감사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지적한 후속조치로서 복지부 감사 결과, 당시 전 의원의 주장이 대부분 사실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