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제약(대표 허강)의 위장관운동 개선제 '포리부틴'이 올해 100억대 대형 품목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대신증권은 삼일제약의 포리부틴이 지난해 약 80억원을 판매해 전년대비 51.5% 증가했으며 올해 130억원(62.5%↑)대의 대형품목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부터 경쟁상품인 한국얀센의 '프레팔시드'가 심각한 부작용으로 공급이 중단돼 이를 통해 얻어지는 반사이익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현재 위장관운동 개선제 시장 규모는 약 500~600억원으로 프레팔시드가 400억원이상의 매출을 통해 관련시장을 독점해 왔으나 이같은 분석에 따라 2위 품목인 포리부틴이 선두자리를 넘보게 됐다.

대신증권은 올해 제약업계가 의약분업의 본격시행과 정부의 보험약가 인하 가능성에 따라 낮은 성장이 예상되지만 삼일제약은 포리부틴과 함께 내달 출시예정인 비대상성 간경변 치료제 '리박트'의 본격 판매가 기대되는 등 성장세가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2월결산법인인 삼일제약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466억(26.9%↑)·경상이익 113억(177.9%↑)·순이익 75억원(164.5%↑)으로 추정되며 올 예상실적은 매출 564억(21.5%↑)·경상이익 135억(19.6%↑)·순이익 91억원(21.5%↑)을 올릴 것으로 대신증권은 전망했다.

정명진 대신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오리지널의약품 비중이 높은 삼일제약은 실거래가 상환제에 따른 납품단가 인상효과와 위장관운동 개선제 포리부틴의 매출 증가로 실전이 호전될 것"이라며 "주가가 업종평균에 비해 저평가 돼있어 투자의견을 '매수유지'로 제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