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회 복용하는 니페디핀-GITS(gastrointestinal therapeutic system)와 서방형 베라파밀은 중등도에서 중증 고혈압 환자의 동맥압 감소에 대한 효과가 동등하다고 보고됐다.

니페디핀은 디하이드로피리딘 칼슘 길항제이고, 베라파밀은 비(非)-디하이드로피리딘 칼슘 길항제로 혈액동력학과 신경호르몬적 반응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임상 자료에 나타났었다.

뉴욕 마운트 시나이 메디칼 센터의 연구진은 약물학적으로 다른 칼슘길항제의 단일요법의 효과를 구분하기 위해 치료 전 확장기 혈압이 100mmHg인 3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들 대상자는 무작위로 니페디핀 또는 베라파밀이 투여됐다.

용량 증량은 확장기 혈압이 95mmHg에 이를 때까지 또는 4주간 15mmHg가 감소할 때까지 계속했다.

임상 혈압, 24시간 보행혈압, 운동혈압, 좌심실 질량, 심전도에 의한 수축기능과 확장기능, 관상혈류보유량 등이 임상개시점, 용량 증량 마지막일, 치료 3개월과 6개월 시점에서 평가됐다.

연구결과 두 약물은 임상혈압, 24시간 보행혈압, 좌심실 질량지수에 유사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베라파밀 서방형은 니페디핀-GITS보다 유의적으로 안정기와 운동시 최고 심박동을 낮춘 반면, 니페디핀-GITS는 베라파밀 서방형보다 운동시 수축기 최고혈압을 더 감소시켰다.

혈중 노르에피네프린 농도는 증량 종료시점과 3개월 시점에서 더 낮았으나 6개월 시점에서는 낮지 않았다.

두 약물 모두 혈중 에피네프린이나 레닌 활성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연구진은 두 약물간에 수축기 또는 확장기 좌심실 기능이나 관상혈류보존량 간의 차이는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