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김구 대한약사회장과 조찬휘 서울시약사회장 간의 대한약사회장 후보 단일화가 성사 직전 단계까지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약사회 내외부에 따르면 중대약대 동문회의 지속적인 단일화 작업 끝에 김구 약사회장과 조찬휘 서울시약 회장이 약사회장 후보 단일화에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뤄냈다.

특히 김구 회장은 21일 동문회 차원의 후보 단일화 방식에 동의하고 단일화 작업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동문회에 직접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조찬휘 회장은 후보 단일화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하지만 단일화 방안에서 일부 이견을 제시하며 최종 결정을 유보한 상태이다.

현재 중대약대 동문회는 기존에 양측이 주장했던 단일화 방식을 부분적으로 수용해 단일화 특별위원회 경선과 일반 여론조사를 각각 60%와 40%의 비율로 반영하는 단일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 회장측은 이 가운데 80여명으로 구성된 특별위원회에서 전국적으로 50여명에 이르는 지역 중대약대 동문회장들이 제외됐다는 점에 문제를 제기하며 이들을 특별위원회에 포함시켜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조 회장측은 중대약대 동문회를 위해 활동한 지역 동문회장들 특별위원회에 배제된 것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며 이들만 특별위원회에 포함된다면 동문회 차원의 단일화 작업에 즉각 동참하겠다는 분위기이다.

이로 인해 단일화 특별위원회 구성 문제만 해결된다면 김 회장과 조 회장은 별 다른 이견 없이 동문회 차원의 단일화에 참여해 중대약대 동문후보 배출을 위한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후보 단일화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양측이 단일화에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뤄낸 것은 동문 간의 대결로 인한 지지율 분산으로 양측 모두 약사회장 선거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회장은 전국적인 인지도를 확보할 수 있는 현직 약사회장이라는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만족할 만한 지지율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 회장 역시 약사회장직에 도전하기에는 전국적 인지도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에서 단일화 작업을 통해 중대약대 동문의 일관된 지지를 이끌어 낼 경우 향후 선거전에서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이에 김 회장과 조 회장 간의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어느 쪽이 후보로 나서느냐를 떠나 선거 판도를 뒤흔들 강력한 후보가 탄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대약대 동문후보 탄생을 놓고 상당한 후폭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