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찬휘 서울약사회장이 중대약대 동문회 차원의 후보 단일화에 이견을 제시하면서 김구 대한약사회장과의 후보 단일화가 진통을 겪고 있다.

다만 중대약대 동문회는 조 회장이 후보 단일화에 대한 입장 표명을 약속한 시한을 넘겼다고 하더라도 후보 단일화 작업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23일 중대약대 동문회에 따르면 김구 회장의 후보 단일화 방안 합의로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됐던 단일화 작업이 조 회장측의 이견으로 난항에 휩싸였다.

당초 중대약대 동문회와 조 회장측은 23일 오전까지 후보 단일화에 대한 최종 입장을 확인키로 한 상황이지만 조 회장측이 시한을 넘겨 23일 오후까지 단일화 방안에 대한 의견서를 전달키로 한 것이다.

중대약대 동문회 관계자는 "사실상 성사 단계까지 왔다고 봤던 후보 단일화가 진통을 겪고 있다"며 "일단 조 회장측이 오후까지 단일화 방안에 대한 의견서를 전달키로 한 상황이어서 이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조 회장은 특별위원회 경선과 일반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60%와 40%로 반영하는 후보 단일화 방안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특별위원회에 동문회 발전을 위해 활동한 지역 동문회장 50여명이 모두 제외돼 있을 뿐만 아니라 숫자 역시 전체 동문들의 의사를 대표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일반 여론조사 역시 동문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조 회장의 입장이다.

조 회장은 "지난 서울시약 회장 후보를 선출할 당시 특별위원회 인원도 75명이었다"며 "80여명으로 동문들의 의견을 대표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조 회장은 "동문 후보를 선출하는데 일반 여론조사를 한다는 것을 납득하기 힘들다"며 "오늘 중으로는 후보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동문회 내에서는 당초 단일화 참여에 무게를 뒀던 조 회장이 단일화에 불참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다만 중대약대 동문회는 조 회장이 당초 약속한 입장 표명 시한을 넘겼다고 하더라도 단일화 작업이 완전히 불발로 그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중대약대 윤대봉 동문회장은 "동문회가 제시한 단일화 방안에 한 쪽이 이견이 있다면 이를 다시 조율해 봐야 할 것"이라며 "동문회 차원의 단일화가 무산됐다고 말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서로 다른 입장을 다시 검토, 조율해서 단일화 작업을 지속할 것”이라는 말로 동문회 차원의 후보 단일화에 대한 의지를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