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림 서울시약사회장 예비후보(서울대약대, 서울시약사회 부회장)가 비약사 조제가 행해지고 있는 병원들을 조사해 관계 당국에 고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23일 민병림씨는 "1일 80건 미만의 조제를 하면서 약사가 없는 병원을 조사해 의사가 직접조제를 안하고 있다면 관계당국에 고발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모든 병원에 약사가 근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병원약사 인력기준은 연평균 병원의 1일 조제건수가 80건 이상부터 약사 1인을 두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80건 미만 병원에 대해서는 의사의 직접 조제를 허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병원에서는 1일 조제건수가 80건 미만이라는 이유로 약사를 두지 않은 채 의사가 아닌 간호사 등 비약사 조제가 행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온 상황이다.

민병림씨의 이 같은 뜻은 향후 서울시약 회장 선거에서 병원약사들의 표심을 의식한 것으로 병원약사회에 직접적인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민 후보는 불법 조제 고발 방침과 함께 서울시약 회장 당선 시 병원약사회 임원을 당연직 부회장으로 임명해 병원약사회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민병림씨측은 "최근 병원약사회 추계학술대회에 참석한 송보완 병원약사회장을 만나 공약을 전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