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현 정권 실세와의 면담을 통해 일반인 약국개설이 없도록 하겠다는 김구 후보에 발언에 대해 조찬휘 후보측이 실체를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지난 14일 인천시약사회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박호현 회장 직무대행과 함께 현 정권 최고 실세를 만나 일반인 약국개설은 없도록 하겠다는 말과 함께 이를 보도자료로 밝히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복지부, 국회, 청와대 관계자, 현 정권 실세와 만나 오늘 오전 일반인 약국개설은 없게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말해 참석 회원들의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


19일 조찬휘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유영후 본부장은 "김 후보가 만난 현 정권 실세가 누구이며, 어떤 얘기들이 오갔는지 공개적으로 밝혀야 한다"며 "보도자료를 통해 내용을 밝힌다고 설명한 상황에서 이를 굳이 공개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전문자격사 시장 선진화 방안 추진에 따른 회원들의 혼란과 불안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김 후보가 실제로 일반인 약국개설 불가 입장을 받아냈는지, 그리고 김 후보가 만난 인물이 이를 책임질 수 있는 인물인지를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김 후보는 지난 주 박 회장 직무대행과 함께 청와대를 방문해 진영곤 사회정책수석을 면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면담 내용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조 후보측은 "김 후보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기재부가 전문자격사 선진화 방안 추진을 중단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기재부가 정권 실세의 의도를 무시하는 것이거나 김 후보가 정권 실세와의 만남을 확대 해석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후보측은 "김 후보의 책임있는 행동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김 후보의 발언은 자칫 회원에게 또 다른 혼란을 안겨줄 뿐만 아니라 전문자격사 시장 선진화 방안을 선거에 이용한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조 후보측이 김 후보 발언의 진위를 따져 묻고 나서면서 기재부의 전문자격사 시장 선진화 방안 추진이 자칫 진실공방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기획재정부는 19일 당초 24일로 예정됐던 전문자격사 시장 선진화 방안 공청회를 약사회장 선거 이후로 연기한다고 밝혔지만 정책 자체는 빠른 시일 내에 정부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