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출산 연령이 높을수록 태아가 정신지체 장애의 가장 흔한 유전질환인 다운증후군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콜롬비아대학와 뉴욕대학, 이스라엘 보건부의 연구진은 고령 남성에서 태어난 자녀는 정신분열증이 걸린 가능성이 높다고 '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지에 보고했다.

자녀가 정신분열증을 일으키는 주범은 노화된 정자로 유전적, 환경적 복합요인으로 인해 유전자에 변이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다운증후군의 경우 염색체 하나에 이상이 발생하고 출산 전 검사로 발견되지만 노화된 정자에 의한 이상은 발견하기가 어렵다.

1964년에서 1976년 사이에 출생한 88,000명의 이스라엘인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45-49세에 자녀를 가진 남성은 25세 미만의 연령에서 자녀를 가진 남성에 비해 정신분열증이 나타날 자녀를 가질 확률이 2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50세 이상인 경우에서 그 확률이 3배 이상 증가되었으나 다른 정신질환의 위험 증가와는 관련이 없었다.

연구진은 정신분열증 환자 4명 중 1명은 고령 남성이 자녀를 가진 경우에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성 역시 생물학적 시계를 가지고 있어서 고령에 자녀를 낳는 것은 다음 세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