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최근 일본 원전사고로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미역 등 해조류 섭취가 실제 방사능 피폭 시에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23일 '일본 원전 관련 식약청 대응 및 관리동향'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설명했다. 현재 방사능 피폭시 복용하는 #요오드화칼륨정은 인터넷을 통한 의약품 거래는 엄격히 금지되고 있다.

또 이들 의약품은 전문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에 의해 사용돼야 한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특히 요오드화칼륨정은 요오드화칼륨 130mg(요오드로서 121.5mg)을 함유하고 있는데 반해 미역 등 해조류에 함유된 요오드의 양은 매우 적어 방사선 피폭 시 섭취하는 것은 기대 효과를 얻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식약청은 또 일본산 의약품·화장품·의료기기의 경우 관련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에서도 의약품·화장품·의료기기에 대한 방사능 오염검사를 별도로 시행하고 있지 않으나 향후 일본 원전 사고가 확산될 경우를 대비해 일본산 제품에 대한 γ-선 등 방사능 시험법 검토, 제외국 동향 등 관련 정보 수집·분석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식약청은 일본 후쿠시마현 원자력 발전소 방사능 누출사고에 대한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현재는 일본에서 수입되거나 일본을 경유해 수입되는 농·임산물, 가공식품, 식품첨가물,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지난 19일부터 방사능 오염 여부 검사를 매 수입분에 대해 실시하고 있다.

요오드, 세슘 외에도 베타선 방사능 물질인 스트론튬에 의한 오염이 가능하나, 스트론튬은 매우 극소량 방출되고 세슘과 비례적으로 검출되는 방사능 물질이어서 현재로서는 요오드와 세슘검사만으로도 방사능 노출에 대한 측정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앞으로 정밀분석 장비와 휴대용 검사장비 등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한편 일부국가에서는 일본산 전체제품의 수입금지 및 국민생활밀착형 공업제품(통신제품, 가구, 장난감등)에 대해서도 검사대상을 확대하고 있는 경우도 있으나, 식약청은 WHO, 미국, EU등에서 조치하고 있는 수입검사 강화 등 국제관리 동향에 맞춰 안전관리를 수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