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에서 조직을 추스리지 않아도 전문성과 행정력이 완결된 정부부처로 거듭났다."

#이희성 신임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은 3일 오전 열린 취임식에서 이렇게 취임 일성을 토했다.

이 청장은 "개청 이래 첫 내부 승진이 이뤄진 것은 식약청이 이제 스스로 어려움과 난관을 훌륭히 헤쳐나갈 수 있는 어른이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내부 승진 이유로 일부에서는 전문성과 조직 안정을 꼽고 있지만, 외부 도움없이 스스로 문제 해결 능력을 가진 독립된 기관으로 거듭났다는데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청장은 이어 "식약청이 독립된 기관으로서 전문성과 행정력을 갖췄지만 여전히 헤쳐나가야 할 난관은 많다"고 운을 뗐다.

그는 먼저 "FTA 등 새로운 환경 변화에 따라 관리 영역이 늘어나고 있고, 건강과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손길과 관심이 필요한 영역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식약청은 더 과학적인 전문성을 바탕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흐르는 물은 웅덩이를 만나면 다 채운 다음 앞으로 나아간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 업무도 마찬가지"라며 "눈에 띄는 성과보다 잠재적으로 국민 건강에 위해가 될 수 있는 요소를 근본적으로 차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국민에게 더욱 사랑받고 나아가 신뢰받는 1등 기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새로운 의지와 열정으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그 길에 제가 가장 앞장 설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끝으로 "청장 내부 승진을 선례로 만들어 (앞으로도) 직원 사이에서 청장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서는 식약청 김승희 차장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김광호 신임원장의 취임식도 함께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