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증후출혈열을 일으키는 제3의 바이러스가 국내 교수진에 의해 발견됐다.

고려의대 미생물학교실팀(이용주, 송진원, 백락주)은 최근 신증후출혈열의 원인으로 밝혀진 한타 바이러스 및 서울바이러스외에 새로운 '무주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세계바이러스학회에 보고했다.

고려의대 미생물학교실은 고려대 바이러스병연구소, 하와이대학과 공동으로 지난 96년 10월부터 2개월간 전북 무주지역에서 채집된 대륙밭쥐의 폐장조직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무주 바이러스의 M분절상 G2당단백 241bp와 S분절상의 nucleocapsid protein 전체가 증폭되고 염기서열이 결정된 것을 확인했다.

그 결과 푸말라 바이러스와는 각각 79.5%~83.4%(G2)와 71.2%~76.7%(N)의 염기서열 유사성을 보였고 아미노산서열 수준에서는 8.7%~11.2%(G2)와 5.4%-6.7%(N)의 차이를 보였다.

이같은 계통분석 결과 무주 바이러스는 하바로브스크 바이러스, 툴라 바이러스와 같은 구대륙 한타바이러스와 관련이 있지만 계통학적으로 확실히 다른 양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용주 교수는 "이번에 발견된 무주 바이러스는 계통학적으로 기존의 바이러스와 양상이 확연히 달랐다"고 말하고 "따라서 신증후출혈열 환자중 일부가 기존에 알려진 한타, 서울바이러스외에 다른 종류의 한타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