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 '뉴로자핀'만 선전…오리지널, 제네릭 출시로 70억원 손실
지난해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섰던 '#자이프렉사' #제네릭이 종합병원 진입에 어려움을 겪으며 고전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데일리팜이 1일 IMS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정신분열증치료제 자이프렉사(성분명 올란자핀) 주요 제네릭 10개 제품은 오리지널 매출의 1/7에도 못 미치는 44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네릭 약세 속에 그나마 선전한 제약사는 신경정신과계 특화 기업인 명인제약과 환인제약이다.
명인제약 '뉴로자핀'은 지난해 23억3000만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 10개 제네릭 매출의 50% 이상을 점유했다.
환인제약 '자이레핀'은 약 9억4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1년 올란자핀제제 매출 현황
뒤를 이어 태평양제약 '자이자핀', 한미약품 '올란자'가 각각 5억원, 3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으며 상위 제약사 품목인 종근당 '싸이프렉사', 대웅제약 '베아프렉사'는 1억원에도 못 미치는 매출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것은 다국적제약사 산도스 고전이다.
산도스는 지난해 2월 '차별화된 제네릭'을 모토로 '산도스올란자핀'을 출시, 활발한 마케팅을 전개해 왔지만 지난해 매출은 약 7600만원에 불과했다.
2010년 약 359억원의 매출을 올린 오리지널 품목인 자이프렉사는 지난해 약 290억원의 매출을 기록, 특허만료로 인해 70억원 가량의 손실을 입었다
업계는 자이프렉사 제네릭 품목이 고전한 원인을 의료기관 별 처방비율로 보고 있다.
현재 자이프렉사 매출 구조는 대형종합병원 50%, 준종합병원, 25%, 의원급 25% 정도로 분류돼 있다. 즉 의원급 점유율이 작아 제네릭 영업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종합병원 처방코드에 포함시키기도 쉽지 않았다"며 "결국 교수들의 요구를 확보하지 못하면 자이프렉사 제네릭으로 재미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이프렉사'의 물질특허는 2011년 4월25일 만료됐다. 하지만 오리지널 보유사인 릴리가 2010년 11월5일 한미약품과 물질특허 무효소송 2심에서 패소하면서 제네릭은 이보다 앞서 발매된 바 있다.
한미약품이 올란자핀 첫 제네릭인 '올란자'를 출시했고 현재 약 12개 제약사가 제네릭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어윤호 기자(unkindfish@dailyphar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