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조사에 따르면 젊은 여성 9명중 1명은 성관계 이후 응급 피임 약물(morning after pill)을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15~44세 여성 중 11%가 사후 응급 피임약을 사용한 경험이 있었다. 이는 2002년 4%에 비해 증가한 수치이다.

사후 응급 피임 약물의 사용 증가는 처방 없이 약물 구입을 용이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는 평가했다. 미국의 경우 17세 미만 여성만이 응급 피임약 구매를 위해 처방전이 필요하다.

약물을 사용한 여성의 절반은 피임 기구 없이 관계를 가졌기 때문에 약물을 복용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절반 중 대부분은 자신들이 사용한 피임방법이 실패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백인, 교육 수준이 높은 여성의 경우 사후 응급 피임 약물의 사용이 더 많은 것으로 보고됐다.

미국에서는 최소 5종의 사후 응급 피임약물이 판매되고 있으며 1회 용량 약물 가격은 브랜드에 따라 35~60불로 다르다.

이번 조사는 질병 통제 예방 센터에 의해 발표됐으며 2006~2010년간 1만20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대 여성의 경우 4명중 1명이 응급 피임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 여성의 경우 5명중 1명이 응급 피임약을 복용해 기혼 여성의 20명중 1명보다 높았다.

전문가들은 응급 피임 약물을 여러 차례 복용한 여성의 경우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경구 피임제의 사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