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제약사인 엘란은 10억불에 달하는 주식 환매 계획에 대해 주주들의 지지를 얻었다. 이로 인해 미국 투자 회사인 로열티 파마의 매입 시도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주식 환매는 주주 99.2%의 지지를 얻었으며 주당 11.25~13불의 가격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엘란은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인 ‘티사브리(Tysabri)'의 지분을 양도하는 대가로 바이오겐으로부터 32억불을 받게 되며 이중 일부를 주식 환매를 통해 주주들에게 돌려줄 계획이다.

로열티는 엘란의 매입을 위해 주당 11불과 티사브리 매출이 일정 수준 이상을 기록할 경우 인수 금액을 추가로 지불하는 조건부 가격 청구권(contingent value right)을 제안했다.

그러나 엘란은 로열티 파마의 제안을 거절하고 확보된 현금으로 여러 건의 매입을 진행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일랜드 인수 자문위는 로열티 파마가 오는 5월 10일까지 더 확고한 매입 조건을 제시하든지 아니면 인수를 포기할 것을 요청했다.

한편 엘란은 지난 달 티사브리에서 나오는 로열티중 일부를 주주들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바이오겐과의 계약에 따라 엘란은 연 매출이 20억불 이상일 경우 25%의 로열티를 받게 됐다. 엘란은 이중 20%를 주주들에게 지불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티사브리의 2012년 매출은 3% 증가한 16억불이었다. 이번 주식 환매는 엘란 발행 주식의 약 15%에 달하는 규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