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재정통합 백지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분리를 주장한 야당내에서 반대의견이 제기돼 당론 결정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 여당내에서도 내년 통합실시를 연기하자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또한 여야 의원 및 학계·노동계 등은 3일 밤 공중파 방송을 통해 분리-통합을 놓고 공방을 벌일 예정이어서 본격적인 논란이 일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31일 총재단회의 열어 건강보험 재정분리에 대한 당론을 논의했으나 일부 부총재들이 반대 의견을 제기함에 따라 당론 결정을 유보했다.

특히 농촌지역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대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홍신 의원이 재정분리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함에따라 최종 당론 결정은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또한 재정분리시 직장보험의 보험료 대폭 인상이 불가피해 비난여론이 비등해 질것이 예측되는 만큼, 당론으로 결정하기 보다는 개별 의원들의 의견을 존중한 방향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은 현재 내년도 재정통합 시행에는 확고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통합 연기 의견이 거론되고 있다.

이는 통합이 시행된다하더라도 구분 계리가 불가피한만큼, 야당의 분리 명분을 약화시키고 통합의 골격을 유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심재철의원(한나라당), 김성순의원(민주당) 및 학계·노동계는 오는 3일밤 한국방송공사가 주최하는 생방송 심야토론에 참석, '건강보험 통합 백지화 논란'을 주제로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