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병 치료제인 ‘씨프로’의 특허를 침해하는 것은 다른 지적재산권 보호에 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최근 제약산업계 대표들은 지적했다.

또한 선진국에서 약물 특허와 관련해 정치적인 공격을 할 경우 제약업계는 보다 적극적으로 특허법을 옹호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지난 달 씨프로 제조회사인 바이엘社와 협의 끝에 바이엘社가 씨프로를 미국 정부에 대량 공급하는 대신 약가를 삭감하기로 합의를 봤었다.

그 당시 미국 정계에서는 위급상황이므로 씨프로 약물 특허를 무시하고 씨플록사신 제네릭 제품 공급이 가능한 제약회사로부터 탄저병 치료제를 사와야 한다는 논쟁이 벌어졌었다.

제약업계는 이에 대해 강력한 특허 보호 정책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약 10년간 신약에 대한 독점 시판권이 보장되어야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을 장려하고 막대한 연구개발비를 개발사에게 보상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년간 지적재산권의 문제는 대중적인 관심사가 되어왔다.

에이즈 위기를 맞고 있는 아프리카 빈국의 경우 약물 특허법으로 보호되는 고가의 에이즈 치료제를 구입할 수 없어 에이즈 치료제가 개발되었어도 아프리카 에이즈 환자에게는 그림의 떡에 불과했다.

미국 탄저병 생화학 테러로 인해 미국 정계에서는 특허 문제에 대한 논쟁이 일어나고 캐나다에서는 처음에 캐나다 제약회사에게 씨프로 특허를 무시한 생산을 지시했다가 다시 바이엘社로부터 공급받기로 결정을 번복했었다.

어쨌든 이번 씨프로 특허 문제를 계기로 제약산업은 약물 특허를 보호하기 위한 경각심이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