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방울로 24시간 동안 지속적인 안압하강 효과를 나타내는 겔 형태의 녹내장 치료제가 출시됐다.

한미약품(대표 임성기)은 지난해 일본 와카모토사와의 독점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 녹내장 및 고안압증치료제 '리스몬 TG' 점안액에 대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리스몬 TG는 가역적 열응답겔기제를 응용한 첨단 DDS(약물전달시스템) 기술로 세계 최초로 특허를 획득한 점안액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하루 2∼3회 투여하던 기존의 액상 녹내장치료제와 달리 하루 한 방울만 투여하면 24시간 안압하강작용이 지속돼 환자의 순응도 향상은 물론, 국소 선택적 작용으로 전신성 부작용을 크게 경감시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약의 보관 상태인 10℃ 이하에서는 점안액 자체가 액상으로 돼 있다가 눈에 투여된 후 겔 상태로 변해 약물이 지속적으로 방출되면서 안압하강 효과를 일으키기 때문이라는 것.

한미약품측 관계자는 "70만명에 달하는 국내 녹내장 환자의 90% 이상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녹내장치료제시장이 연간 1조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리스몬 TG'는 지난 96년 224명의 녹내장 및 고안압증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개선율 측정 임상실험에서 89.8%의 개선율이 나타났다고 일본 의학 임상저널에 실린 바 있으며, 이미 DDS 기술에 관해 미국, 일본 등 세계 18개국에서 특허를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