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병상 초과 종합병원 비급여 가격 공개]

종합병원의 1인실 가격이 최저 4만원에서 최고 35만원까지 무려 9배 가까이 차이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급여 항목이 아닌, 병원 자의적으로 가격을 결정하는 비급여인 만큼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사평가원은 지난해 12월, 300병상이 넘는 전국 종합병원 110곳을 대상으로 상급병실료 차액과 MRI, 치과 임플란트료 등 10대 #비급여 항목을 조사하고 32개 세부 내용과 가격을 17일 공개했다.

이번 종병급 의료기관 비급여 비용 공개는 처음 실시되는 것으로, 그간 43개 상급종병을 대상으로 공개해온 것을 대폭 확대한 결과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부의 3대 비급여 대책안으로 화두에 올랐던 상급병실료 차액은 최대 9배 가까이 벌어졌다.

1인실의 경우 청주의료원이 최저 4만원(최대 10만원)의 가격으로 책정하고 있었던 반면 동국대일산불교병원은 최대 35만원(최소 29만원)으로 책정해 무려 9배 가까이 가격 차가 났다.

2인실은 태백산재병원(최대 4만원)과 좋은삼선병원(최대 6만원)이 각각 2만원으로 최저가를 설정해 가장 쌌고, 강남성심병원이 최대 16만5000원(최소 8만2000원)이어서 가장 비쌌다.

갑상선의 경우 목포기독병원과 대구의료원이 각각 5만원으로 가장 싼 반면, 강남성심병원과 강동성심병원, 동탄성심병원, 춘천성심병원이 17만9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MRI진단료는 뇌 항목의 경우 남원의료원과 문경제일병원이 각각 최저가 24만640원으로 최저가를 형성했으며, 국립암센터가 71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치과 임플란트료도 가장 싼 곳과 비싼 곳 간 격차가 4배 이상 벌어졌다. 안양샘병원이 최저가 90만원(최고 220만원)인 반면, 원자력병원은 400만원(최저 250만원)을 본인부담금으로 책정하고 있었다.

조사된 300병상 초과 종병은 의료기관 규모나 위치한 지역보다는 설립 유형별로 가격 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립유형별로 대학병원과 대형공립병원(수도권 소재), 보훈·산재·지방의료원, 민간병원으로 분류했을 때 대학과 대형공립병원이 가장 비쌌고, 민간병원, 보훈·산재·지방의료원 순으로 가격이 비싸게 매겨지고 있었다.

심평원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비급여 가격공개 항목을 추가하고 공개기관을 전체 종병급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