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약국 골칫거리 중 하나로 꼽히는 시럽병이 약국의 고객 감동 서비스 일환으로 변신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부 약국에서는 시럽병에 약사가 직접 제작한 복약지도용 스티커를 부착하는가 하면 일부는 캐릭터 약병을 제작해 엄마와 아이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제주도의 한 약국에서는 시럽병에 약사가 자체 제작한 복약지도용 라벨를 부착하고 있다.


라벨에는 소아 환자가 투약해야 할 횟수와 용량, 조제날짜, 보관방법 등 잊지 말아야 할 내용을 인쇄해 놓았다.

제주 예약국 강대원 약사는 "귀가 후에도 환자가 복약지도 내용을 잊지 않고 약을 올바르게 복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작했다"며 "어린 아기를 둔 주부들이 특히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부산의 한 약국은 어린이용 시럽병 뚜껑에 디테일을 살려 엄마와 아이 고객 모두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해당 약국은 시럽병 뚜껑을 캐릭터로 제작해 아이 성별에 맞게 색과 캐릭터 모양을 달리해 제공하고 있다.

아이들이 부담없이 약을 복용해 엄마 고객들의 만족도가 상당하다는 것이 약사의 설명이다.

해당 약사는 "친근함을 주다 보니 아이가 거부감 없이 약을 복용해 엄마도 좋아하고 아이 는 투약병을 장난감처럼 활용한다"며 "시럽병 때문에 일부러 우리 약국을 찾는 고객도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소아과 인근 조제전문 약국 중 일부는 아이들이 부담없이 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캐릭터 그림을 활용하고 있다.

어린이용 시럽병이나 투약용 스포이드, 약력수첩에 캐릭터를 새겨 넣어 아이를 둔 엄마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추가로 시럽병 등을 요구하는 환자에게는 별도 비용 부담 없이 무상으로 지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