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는 실내에서 전자 담배 사용 및 미성년자에 대한 전자 담배 판매가 금지돼야 한다고 26일 밝혔다.

또한 제품이 충분한 증거를 제공할 때까지 전자 담배가 금연에 도움을 준다는 주장도 제조사들이 사용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이번 권고는 오는 10월 모스코바에서 열리는 WHO의 Framework Convention on Tobacco Control 회의에서 토의될 예정이다.

이번 보고로 인해 전자 담배의 규제 방법과 전자 담배가 기존 담배보다 더 안전한 지에 대한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미국 심장 학회는 25일 전자 담배가 금연을 위한 마지막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WHO는 품질이 우수한 전자 담배를 사용하는 성인 흡연자는 위험 물질에 대한 노출이 감소할 수 있지만 위험 감소의 정도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해까지 전자담배는 460개 이상의 브랜드가 유통 중이며 시장의 매출 규모는 30억불로 증가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은 가장 규모가 큰 시장이다.

WHO는 담배 회사들이 자사가 만든 건강상 위험을 대체한다는 명목하에 전자 담배 시장의 많은 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것을 우려했다. 이는 흡연자들이 금연대신 전자 담배를 선택하게 할 수 있으며 비 흡연자들에게 전자 담배에 대한 출구를 열어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전자 담배 옹호자들은 WHO이 전자 담배에 대한 위험성을 과장하고 있다며 위험성이 낮은 니코틴 제품은 담배 관련 질환을 낮추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WHO에 전자 담배를 기존 담배와 같은 방식으로 규제하지 말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