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10일 체외진단용약의 의료기기 전환을 앞두고 약국에서 가격저항 없이 고마진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던 #임신테스트기(일반약)의 판매가에 변화가 예상된다.

5일 약국가에 따르면 평균 4000~5000원에 형성대 있는 임테기 가격이 11월 이후 대폭 하향 조정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단 업체들도 가격파괴의 전조가 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진단시약 전문회사인 S사가 제조하고 I 제약이 유통하는 '슈얼리 임신테스트스트립'은 3개 한 묶음 포장에 약국 판매가는 4000원대다.

1개 포장제품 가격과 동일한 판매가를 책정한 것이다.

결국 편의점, 대형마트 등에서 취급될 경우를 대비한 가격정책 아니냐는 분석도 약사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부천지역의 L약사는 "같은 가격에 스트립지가 3개 들어있는 형태인데 가격은 다른 임테기와 비슷하다"면서 "약국 외 유통을 계산한 제품 유통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약사들은 임테기의 경우 독특한 제품 성격상 가격이 낮다고 해서 잘 팔리는 품목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경기 성남의 K약사는 "임테기는 고마진 가격 정책을 써도 가격저항이 없는 약국의 유일한 품목중 하나였는데 일반 유통이 되면 약국의 마진폭이 줄어드는 것은 기정사실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일제품을 2000원까지 가격을 낮추면 약국의 판매가 조정도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한편 약사들은 전문약인 진단시약이 의료기기로 전환되면 약국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진단신약연구회를 발족하고 약국 취급품목에 대한 선별에 들어가는 등 진단신약 의료기기 전환이 약국 유통시장에 미칠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