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임상 결과 희망적..중간 임상 시험 추진
머크는 새로운 항암제인 ‘키트루다(Keytruda, pembrolizumab)’가 공격적인 유방암 환자에 대한 초기 임상 시험에서 효과를 보였다며 다음 단계의 임상 시험을 시작할 것이라고 10일 San Antonio Breast Cancer Symposium에서 밝혔다.
KEYNOTE-012로 명명된 소규모 임상 시험에서 키트루다는 전체 27명의 환자 중 1/3에서 종양이 수축되는 효과를 보였다. 대상자는 모두 삼중 음성 유방암에 걸렸으며 암이 유방외로 전이된 상태였다. 특히 대상자의 85%는 화학요법제와 다른 치료제의 투여에도 증상이 악화된 바 있다.
키트루다는 신체의 면역계를 강화해 암에 대항하는 PD-1 저해제 계열 약물로 숨어있는 항암 세포를 공격한다.
머크는 2015년 상반기 중으로 중간 임상 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키트루다는 가속 심사 과정을 거쳐 흑색종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다. 따라서 머크는 추가적인 임상을 통해 정식 승인을 획득해야 한다.
키트루다는 흑색종, 삼중 음성 유방암과 비소세포성 폐암, 목과 머리 암, 방광암, 위암과 호지킨 림프종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했다. 머크는 현재 30종의 암에 대해 키트루다의 임상을 진행 중이다.
삼중 음성 유방암 환자의 임상 시험 결과 33%는 종양 수축 효과를 보였으며 이중 19%는 최소 30%의 종양이 수축됐다. 수축 효과를 보인 환자 중 1명은 종양이 사라졌으며 2명은 치료에 대한 반응성을 유지했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 중 7명은 종양이 수축하지 않았지만 성장을 멈췄다.
삼중 음성 유방암은 호르몬 치료제 및 HER-2 저해제등에 반응하지 않는 질병으로 새로운 유방암 환자의 15~20%에서 나타난다.
윤현세 기자(yalee1@dailyphar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