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함몰된 성인 남성들도 최소절개 오목가슴(누두흉)수술을 통해 정상적인 흉부로 교정될 수 있게 됐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이두연교수팀(신화균, 황정주)은 지난 13일 17세 남자환자에게 2개의 pectus bar(티타늄 철심)를 사용, 함몰된 흉상을 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두연 교수는 수술에서 가슴부위를 10cm이상 절개해 철심과 흉관을 삽입하는 '라비치'나 '와다 수술법' 대신 1~2cm만 절개한 후 티타늄 철심 2개를 둥글게 변형, 심낭과 흉골사이를 통과시켜 흉골을 펴는 방법을 이용했다.

이번 수술은 대부분 10세 이하 소아환자에게 적용하던 것을 2개의 티타늄 철심을 사용한 흉상 교정을 통해 성인의 오목가슴도 교정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교수가 시행한 수술법은 최소절개로 미용상의 문제가 적고 수술후 2~3일내 퇴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선천적으로 1천명당 1명꼴로 발생하는 오목가슴(누두흉)은 가슴뼈가 심장을 압박해 심할 경우 허리가 굽고 숨이 차며 감기와 폐렴을 동반, 미용상으로도 문제가 되는 질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