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큰 가을, 급격한 면역력 저하로 인한 건강관리와 더불어 알러지, 피부보습에도 관심이 부쩍 많아지는 때다.

감기나 비염, 장염 등으로 약국을 찾는 고객이 많은 이 시기, 약국은 어떤 제품과 진열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27일 데일리팜이 서울시내 주요 '헬스앤뷰티숍(일명 약 없는 드럭스토어)'를 찾아 약국이 벤치마킹 해 볼 만한 의약외품·건강기능식품 진열 팁을 살펴봤다.

면역, 보습 등 계절 특성을 공략한 셀프 매대부터 주 타깃 고객인 여성 헬스케어 제품까지 약국에서 응용해도 좋을만한 진열 방식이 곳곳에 숨어 있었다.

◆면역 집중 관리…인기 비타민 제품 품절도=환절기 특성에 맞게 헬스앤뷰티숍 헬스케어 섹터 골든존을 차지하고 있는 제품 키워드는 면역이다.

서울 신림에 위치한 메가마트 판도라는 출입구 접근성이 가장 용이한 위치에 아일랜드 매대를 설치하고 비타민C 코너를 마련해 놓았다.

'찬바람으로 몸이 웅크러지는 계절, 비타민으로 면역력과 활력을'이란 문구와 더불어 비타민C 젤리와 캔디, 음료 등 관련 제품을 함께 진열했다.


별도 POP를 제작해 '비타민C는 수용성 비타민으로 세포 손상을 유발하는 유해산소로부터 신체를 보호해주는 영양소로, 인체에 꼭 필요한 황산화 영양소입니다'란 문구도 게재했다.

고함량 비타민C와 발포비타민 제품 등이 여전히 높은 인기를 보이며 진열대를 차지하고 있었다.

일부 인기 비타민 제품은 품절로 구입이 불가능한 상태. 신림동에 위치한 왓슨스와 올리브영에는 비타민C 제품을 다양하게 헬스케어 코너에 진열해 놓았다. 고려은단 비타민C1000 등은 현재 품절돼 상품 준비중이란 문구가 게재돼 있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9~10월에는 비타민 제품을 찾는 고객이 많아진다"며 "부담없는 가격대에 인지도가 있는 제품 위주로 판매가 많아 가격 할인 이벤트 등을 진행하는 일부 제품은 품절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계절 상품 구성…황사마스크, 온열팩·손소독제 등=쌀쌀하고 황사가 많은 계절 특성을 고려한 이벤트 코너도 눈길을 끌었다.

판도라는 '잔병치례 없는 가을 겨울을 위해 기억해야 할 3가지, 구강건강관리, 면역력 강화, 손씻기'를 주제로 관련 제품들을 한데 디스플레이했다.

구강살균제와 황사 마스크, 프로폴리스, 손소독제 등을 함께 비치해 감기를 예방하고 건강을 관리하자는 콘셉트로 소비자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영양제 코너에는 '영양소, 하루에 얼마나 섭취해야 하나요?'를 주제로 영양 결핍증 예방을 위한 최쇨요량 개념인 권장섭취량보다 질환 예방, 치료를 위해 필요한 최적 섭취량이 중요하다고 설명하며 영양제 수십여가지를 한데 묶어 진열해 놓기도 했다.

올리브영도 추워진 날씨를 대비해 온열 찜질팩과 핫팩 등을 별도로 비치하는 동시에 마스크 제품 코너를 마련해 놓고 10여가지 제품을 비치해 소비자가 비교,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여성 제품 강세…피부 보습·다이어트 제품=20~30대 여성이 주 타깃인 H&B 스토어 특성에 맞게 헬스케어 코너에도 역시 여성 제품들이 별도 매대나 골든존을 차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환절기에 맞춰 피부 보습 제품을 별도 섹션으로 구성해 놓은 매대가 눈에 띈다.

올리브영과 왓슨스는 각각 보습 크림, 필링 제품들을 주제에 맞게 아일랜드 매대로 구성하고 관련 제품들을 진열해 고객이 주제에 주목한 후 제품을 비교해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이어트 식품도 헬스앤뷰티숍 헬스케어 코너에 주요 제품군 중 하나. 다이어트 제품 코너를 별도로 구성해 놓은 곳도 있다.


이 코너에는 다이어트용 세이크와 수프, 선식류를 비롯해 건강기능식품 등이 구성돼 있다.

판도라 관계자는 "그 시기 계절 특성 등에 맞는 상품들을 간단한 정보와 함께 묶어 진열하는 동시에 이벤트도 진행하면 고객 관심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며 "건강 관련 상품 소개와 판매기법, 디스플레이 방법 등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