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소크라테스(BC470~BC399/철학자), 나폴레옹(1769~1821/프랑스 황제), 빈센트 반 고흐(1853~1890/화가), 알프레드 노벨(1833~1896/과학자), 프랭클린 루즈벨트(1882~1945/미국 4선 대통령)」
[오프닝멘트] 방금 소개한 위인들의 공통점은 뭘까요? 바로 뇌전증(간질)이라는 질병을 앓았다는 점입니다.
인간이 정복해야할 세균과 바이러스는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특히 인체의 뇌와 관련해서는 미개척지인 우주 탐사만큼이나 어렵고 복잡한 연구 분야로 꼽힙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뇌전증 치료분야는 약물요법과 수술/시술(DBS)에서 비약적으로 발전했지만 아직도 발병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한 기전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판 중인 뇌전증 치료제도 10개 제품이 넘습니다. 각각의 제품은 저 마다의 기전과 효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부작용은 풀어야할 숙제입니다.
[인터뷰] 최지인 약사(전 다국적제약사 MR/햇살약국 전 약국장): "테그레톨(카바마제핀), 사브릴(비가바트린), 센틸(클로바잠), 토파맥스(토피라메이트), 라믹탈(라모트리진), 트리렙탈(옥스카바제핀), 데파킨(발프로산나트륨) 등을 비롯해 항전간제 약물은 줄잡아 10여 종류가 넘습니다. 이들 약물은 대발작 또는 소발작(경련) 등에 따라 처방되는 약도 차이가 있습니다. 대부분 2개 이상 병합처방으로 치료효과를 기대하고 있고요. 약물의 특성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스킨 래쉬(피부 벗겨짐), 체중 증감, 안구진탕증, 현기증, 기형아 유발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리포팅] 이런 가운데 선택적 비경쟁적으로 시냅스 후부 AMPA 수용체를 길항하는 최초의 뇌전증치료제가 개발돼 주목됩니다.
바로 에자이 파이콤파(페람파넬)입니다.
기존 뇌전증 치료제는 시넵틱 전 뉴런의 과흥분과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억제하고 GABA의 억제성 활동을 강화해 경련을 억제 하였습니다. 그러나 파이콤파는 기존 뇌전증 치료제와는 다른 기전을 가지고 있어 기대감이 큽니다.
파이콤파의 임상시험 효과를 살펴보면 첫째 모든 유형의 발작 빈도를 유의하게 감소시켰습니다.
유효용량 범위(8/12mg)에서 발작빈도 50% 감소율이 35%를 보였습니다.
특히 파이콤파 8mg은 2차 전신발작 발작빈도 50% 감소율이 61%를 나타냈습니다.(2mg=49%, 12mg=54%)
또한, 기존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게 부가요법으로 사용 시, 더 나은 발작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카바마제핀(34%)/파이콤파(31%), 발프론산(34%)/파이콤파(37%), 라모트리진(32%)/파이콤파(31%), 레베티라세탐(29%)/파이콤파(43%)」
- [병용비율] 카바마제핀(34%), 발프론산(34%), 라모트리진(32%), 레베티라세탐(29%)
- [병용약물의 플라시보 대비 Median % change 값]
카바마제핀(31%), 발프론산(37%), 라모트리진(31%), 레베티라세탐(43%)
파이콤파는 이중맹검 기간 동안 4% 환자에서 Seizure free 효과를 경험했습니다.
2년간 개방연장시험에서는 4% 환자에서 Seizure free 효과를 경험했으며, 종료 마지막 6주간의 Seizure Free 효과는 11%에 가까운 개선 효과를 보였습니다.
안전성 부분에서는 모든 용량에서 우수한 내약성을 갖고 있으며, 특히 Skin Rash 및 인지기능과 관련된 약물 이상반응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으며, 파이콤파 투약군 중 이상반응으로 임상시험을 중단한 환자는 9%입니다.
우리나라와 유사한 아시아 환자에서도 유의한 발작 빈도 감소효과와 우수한 내약성을 나타냈습니다.
그렇다면 뇌전증치료제 시장을 바라보는 일선 의사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서울대병원 이상건 신경과 교수는 "AED 약물 간 우열을 가리기는 힘들다. 기존 약물은 NA
+ 채널을 차단하거나 GABA 활성에 관여하는 기전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파이콤파는 시넵틱 후 뉴런에 작용하는 최초의 뇌전증 치료제로 이에 대한 이점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뇌 시냅시스 후부 AMPA 수용체의 글루탐산 활성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신경세포의 이상흥분현상을 억제, 뇌전증과 관련된 뉴런의 과도한 자극을 감소시킨다"고 말했습니다.
[클로징멘트] 전 세계적으로 뇌전증으로 고통받는 사람은 5000만명으로 추산되며, 국내 환자도 30~40만명에 달합니다. 뇌전증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 그리고 환자 스스로의 사회 폐쇄성 증가로 상당수가 사회/경제활동 일선에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약가를 받은 새로운 기전의 파이콤파가 환자와 환자 가족의 아픔을 치유하는데 큰 도움이 돼 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브리핑뉴스 마칩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영상뉴스팀(sasiman@dailyphar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