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환 의대협 회장, 잠실고 국시장서 피켓시위…"올해는 개선돼야"
▲의대협 류환 회장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가 의사 국가시험 응시료가 과다하게 높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현재 의사 국시응시료는 필기와 실기시험을 합쳐 100만원에 근접한다. 약사나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 등 타 보건의료인 국시료가 10만원 중후반 선인 점을 감안할 때 크게 높은 수치다.
의대협 류환 회장과 양준태 부회장은 의사국시일인 9일과 10일 양일에 걸쳐 서울 잠실고등학교 시험장 앞에서 '흙수저는 환자를 볼 자격이 없나요?'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의대협에 따르면 의사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상승하다가 2015년 동결, 2017년엔 필기시험비만 감소했다.
이런 경향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 주관하는 타 보건의료 직종 시험에서도 확인된다. 다만 의사국시 응시료는 타 직능 대비 매우 높은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2017년 기준 의사 국시 응시수수료는 90만7000원(필기 28만7000원, 실기 62만원)으로 치과의사·한의사·한약사 19만5000원, 약사 17만7000, 간호사 9만3000원으로 책정됐다.
류환 회장은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100만원에 가까운 비용이 투입된다. 국시료가 부담되면 의사가 돼 환자를 볼 자격도 없다는 말인가"라며 "응시료 과다는 매년 국감에서 지적이 되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의사, 약사 등 보건의료인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또 하나의 장벽으로 자리잡았다"고 했다.
이정환 기자(junghwanss@dailyphar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