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연구개발비율 10%대 진입...팜비어 16억원 달성
일동제약이 원가 관리와 판매관리비의 효율적 집행 덕분에 영업이익률이 전년 1분기 대비 대폭 개선됐다.
그러면서도 연구개발비는 확대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넘어섰다.
일동은 24일 매출 1188억원, 영업이익 64억원, 당기순이익 59억원의 2018년 1분기 별도기준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1.5%, 110.6%, 145.3% 증가했다.
매출실적보다 이익률이 크게 개선됐는데, 원가비중 축소와 판매관리비 감소 노력이 반영됐다.
▲일동제약 2018년 1분기 영업실적 개요(IR자료)
매출원가는 590억원으로 전년대비 4.9% 증가했지만, 매출원가율은 오히려 49.6%로 -3.1%p로 감소했다.
같은기간 판매관리비는 39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1% 감소세를 보였다. 매출 대비 판매관리비 비율로 보면 33.4%로, 전년동기대비 -3.8%p나 감소했다.
무엇보다 이익률 향상이 연구개발비 지출을 확대하면서 이뤄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1분기 연구개발비는 13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9.8% 증가했다. 이에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1.5%로, 10%를 넘어섰다.
연구개발비율은 2017년 1분기 7.1%, 2분기 7.2%, 3분기 6.8%, 4분기 8.0%로 작년 평균 7.2%를 기록했는데, 이번 1분기 11.5%로 대폭 향상됐다.
회사 측은 표적항암제(IDX-1197·IDF-11774), 바이오베터(IDB0062·IDB0076), 천연물 치매치료제(ID1201), 프로바이오틱스 및 마이크로바이옴 등 신약 파이프라인을 가동하고, 국내 및 아시아 일부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릴리의 편두통 치료제 라스미디탄, TG테라퓨틱스 항체표적 항암제 유블리툭시맙 등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자연스레 연구개발비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제품 매출을 살펴보면 아로나민류가 1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4% 증가했고, 후루마린이 74억원으로 8.0% 성장했다.
▲전문의약품 1분기 매출액 현황(IR 자료)
▲CHC 사업부 1분기 매출액 현황(IR 자료)
DPP-4 당뇨병치료제인 콤비글라이즈, 온글라이자가 각각 34억원, 17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7.7%, 8.9%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노바티스로부터 판권을 획득한 대상포진치료제 팜비어는 1분기 1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ETC사업부 실적은 72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7% 향상했고, OTC, 헬스케어 제품 등 CHC(Consumer Health Care) 사업부 실적은 33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3% 상승하며 외형성장에 일조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작년초부터 품질개선 노력과 재고관리 등 이익 중심 혁신 활동을 펼쳐오면서 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팜비어, 베시보 등 신제품 성장이 가속화되면 외형과 동시에 이익률도 더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탁순 기자(hooggasi2@dailyphar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