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560억 계약금 일시 반영…40%, 원개발사 오스코텍-제노스코에 재배분
유한양행이 항암제 기술수출 계약금 560억원(5000만 달러)을 연내 수령한다. 3분기 연결 영업이익 1억5000만원의 373배 수준이다.
유한양행은 4분기 회계장부에 계약금을 일시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중 40%는 원개발사 바이오벤처인 오스코텍-제노스코(오스코텍 미국 자회사)에 재분배한다.
유한양행은 5일 얀센 바이오텍에 항암신약 후보물질 '레이저티닙'을 12억5500만달러(약 1조3805억원)에 라이선스 아웃했다고 공시했다. 상업화 이후에는 매출 규모에 따라 10% 이상의 경상기술료를 지급받기로 했다.
반환 의무 없는 계약금은 5000만 달러(560억원 정도)다.
유한양행은 연내 계약금을 모두 수령한다. 회사 관계자는 "560억원 정도의 계약금은 12월내에 들어오고 4분기 회계 장부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계약금은 유한양행에 들어온 후 이중 40%가 계약에 따라 오스코텍-제노스코에 재분배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유한양행의 계약금 최종 수령액은 336억원 정도다.
4분기 장부에 계약금이 반영되면 유한양행의 수익성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유한양행은 3분기 개별 영업이익은 44억원, 연결은 1억5000만원에 그쳤다. 계약금 560억원은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의 373배 정도다.
670만불 투자→ 12억 5500만불 기술수출로 발전
반기보고서 기준 유한양행은 제노스코 지분 5.6%를 보유하고 있다. 2016년 8월 19일 50억원(420만불)을 들여 지분을 확보했다. 이후 추가로 250만불을 투자했다. 총 투자액은 670만불이다. 투자 방식은 유상증자 참여다. 유한양행은 2016년 8월 19일, 지난해 11월 21일 오스코텍 유증에 참여했다.
유한양행은 670만불 투자 후 12억5500만불 기술수출로 약 187배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계약금(5500만불)만 받는다는 보수적인 가정에도 8.2배 정도의 수익을 얻게 됐다.
이석준 기자(wiviwivi@dailyphar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