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를 형님이라고 불렀어요. 나이 차이도 적지 않지만 나는 그렇게 부를 수 있는 관계였어요. 다만 그 정도로 존경하지는 않았어요. 이 자리에서는 그를, 저 자리에서는 다른 이를 흉보았지요. 그게 내가 살아남는 방법이었어요. 나는 뱀처럼 달콤한 말로 권력자들에게 버터를 발랐지요. 이번엔 당신에게 줄을 섰어요. 근데 요즘 조금 불안하기도 해요. 나와 함께 있는 사람들과 외부에 있는 분들이 나를 자꾸 적폐라고 해요. 이러다간 몇년 더 버텨보겠다는 내 꿈을 못펴는 건 아닌가 하고 걱정이 돼요. 하지만 괜찮아요. 나에겐 뱀 같은 혀와 끈기가 있거든요. 스멀스멀 당신의 몸을 감고 최면을 건 뒤 당신의 진실되고 진정 어린 친구들을 쳐내면 돼요. 걱정없어요. 지금껏도 그렇게 해왔으니까요. 캠프에서 아무리 열심히 뛰어도 내 혀끝으로 서로 적을 만들 수 있지요. 나를 찾아내더라도 쳐내지 마세요. 우린 동지처럼 3년 후 적폐대상이 되면 그 뿐이니까요. 인생은 정말 달콤해요. 그 형님은 가도 난 또 살아남을 거예요.

최광훈 후보님 응원합니다!
꼭 당선되셔서 내어준 약 찾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