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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 차세대 항암제 개발사 '테사로' 5조6천억에 인수
기사입력 : 18.12.05 06: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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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P 억제제 '제줄라' 확보·110% 프리미엄 지불...항암신약 파이프라인 강화




GSK가 인수합병(M&A)을 통해 항암신약 개발 의지를 나타냈다.

3일(현지시각) GSK는 항암제 분야에 특화된 미국의 제약사 테사로(Tesaro)를 현금 51억달러(약 5조6457억원)에 인수한다고 공표했다. 테사로가 발행한 주식 1주당 75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테사로 주식의 최근 30일간 종가 가중평균치인 35.67달러에 110%의 프리미엄을 부여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GSK는 항암신약 파이프라인 보강과 제약사업 부문의 역량강화를 기대한다.

테사로는 미국과 유럽에서 재발성 난소암 치료제로 시판 중인 PARP 억제제 '제줄라(니라파립)'를 대표 품목으로 보유하고 있다. PARP 억제제는 그간 예후가 불량하다고 여겨졌던 난소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평가받는 표적항암제다. 클로비스 온콜로지의 루브라카, 아스트라제네카의 린파자와 경쟁구도를 형성한다. 화이자 역시 메디베이션 인수를 통해 PARP 억제제를 확보한 바 있다.

 ▲GSK의 테사로 인수소식이 전해진 직후 양사의 주가는 상반된 변화를 보였다. (출처: 야후 Finance)


테사로는 난소암 유지요법 1차치료제를 비롯해 폐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 여러 암종에 대한 제줄라의 활용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다양한 임상연구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그 중에는 PD-1 항체로 개발 중인 도스탈리맙(dostarlimab)과 병용임상도 포함된다.

GSK의 엠마 왐슬리(Emma Walmsley)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합병을 계기로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보강하고 제약 사업부문을 강화했다"며 "장기간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GSK는 무려 8년동안 GSK에 장기 집권했던 앤드류 위티(Andrew Witty) 전임 대표의 뒤를 이어 엠마 왐슬리가 CEO 자리에 오르면서 다양한 변화를 시도 중이다. 특히 GSK의 차세대 먹거리로 항암제사업 부문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공공연하게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제넨텍 출신의 할 배론(Hal Barron) 박사를 R&D 분야 수장을 신규 영입하고, 7월에 유전자검사 업체 23앤미(23ANDME)에 3억 달러(약 3368억원)를 지원했다.

반면 주식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테사로 인수 소식이 전해진 이후 GSK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7.79% 떨어진 38.61달러에 장마감했다. 2008년 이후 거래가 중 최저치다. 테사로 주가가 전거래인 대비 58.47% 급등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미국의 투자은행 파이퍼 제프레이(Piper Jaffray)는 "난소암 치료제 제줄라를 비롯해 테사로의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이 아직까지 황금기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이번 거래가 GSK의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안경진 기자(kjan@dailyph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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