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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의 눈] 신설 약대를 보는 약사사회의 의심
    기사입력 : 19.03.25 06: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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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산 신약을 탄생시킬 제약산업 연구(R&D) 약사와 병원 환자 약물안전을 책임질 임상약사가 없다."

    "현존하는 35개 약학대학, 1693명의 입학정원만으론 꾸준하고 충분한 제약·병원약사 배출은 불가능하다."

    "정원 60명을 늘려 약대 2곳~3곳을 신설하는 게 제약·병원약사 육성에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자 최선이다."

    "이미 포화상태인 지역약국 약사 추가·과잉공급은 최소화하겠다."

    이상은 모두 보건복지부와 교육부가 직접 한 말이다. 해당 논리를 근거로 한 정부의 약대신설 정책이 이번주 안에 마무리 된다.

    2곳~3곳 신생약대 탄생이 결정되는 데 걸린 시간은 6개월에 불과했다. 지난해 9월 27일 복지부가 약대정원 60명 증원 입장을 전달했고, 교육부는 이내 약대신설을 공표했다.

    지난 반년 간 쾌속선을 타고 질주한 약대 신설은 약사회와 약학계 상당한 진통을 유발했다. 약대정원 증원이 약사에게 미친 충격파는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약사회는 의견수렴을 거치지 않은 졸속·패싱 정책이라고 꼬집었고, 약학계는 20명 정원의 초미니 약대 시대가 열렸다며 개탄했다. 약사들은 신설약대가 제약·병원약사 육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반복해 외쳤다.

    약사 한숨을 뒤로하고 신설약대 정책은 별 차질없이 단계별로 진행돼 최종 결과발표만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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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수도권 12개 대학 중 3개. 1차 심사 통과로 2차 현장실사 평가를 앞둔 대학 갯수다. 전북대·제주대·한림대가 그 주인공이다.

    이중 전북대와 제주대는 5년여 전부터 약대 유치에 적극적인 의사표명을 해 온 대학이다.

    상황이 이렇자 일각에서는 정원 증원이 전북과 제주에 약대를 만들어주기 위한 핑계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정치논리가 약대 심사에 작용했다는 지적도 많다. 지난 반년 간 시행한 신설약대 심사 절차가 모조리 형식적 껍질만 같춘 요식행위가 아니냔 취지다.

    교육부가 증원될 정원 배정 방식을 공표하기도 전에 "우리 대학에 곧 약대가 생긴다"는 자랑을 늘어놨다는 소문은 해당 의혹의 타당성에 힘을 더한다.

    정부가 이같은 소문을 뿌리 뽑으려면 신생약대 커리큘럼 등 심사내용을 투명히 공개해야 한다. 약대 신설이 최종 확정된 대학의 교과가 기존 약대와 판이하게 달라 제약·병원약사 양성에 적합함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아야 한다.

    왜, 어째서 해당 대학에 약대 유치권을 줬고, 제출된 커리큘럼과 인프라적 요소가 기존 35개 약대와 비교해 제약·병원약사 양성에 얼마나 차별성을 갖췄는지를 대국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나아가 신생약대가 졸업생을 배출하게 될 시점에 정부는 약국약사 추가 공급이 아닌 제약·병원약사를 길러냈다는 성적표를 받아야 정책 완결성·실효성을 보일 수 있다.

    제약·바이오산업과 의료산업은 미래가 전도유망한 신성장동력으로 꼽힌다. 정부의 신설약대 정책은 단지 약대정원을 배정하기 위한 도구에만 그칠 게 아니라 십 수년 뒤 제약·바이오산업, 의료산업이 국내 산업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할 계기로 작용해야 한다.

    여전히 약사회와 약학계는 정부의 신설약대 정책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불신의 고리를 끊어내는 일, 최종 약대 결과 발표 후 심사표 공개 등 정부의 후속 움직임에 달렸다.
    이정환 기자(junghwanss@dailyph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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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의점에 약들 더 공급하고 자판기 만들자. 무인시대에 아직도 자기들 밥그릇만 챙길라 하네.
      19.03.26 18:28:18
      0 수정 삭제 1 0
    • 약사님들 모두 수입 좋고 안정적인 약국 꽉 잡은 상태로 근무약사들 여럿 거느리고 계시는 분들인데, 배출되는 약사가 넘쳐나야 인건비도 팍팍 줄이고, 힘들고 지저분하게 구한 약국 내 자식에게 쉽게 물려줄 수 잇잖아요!!! 그리고 약대 정원 늘어나야 존경하는 약대 교수님들 수입과 지위도 팍팍 늘어나니 흐뭇한 일인데 왜들 그리 반대하시나요????
      19.03.26 10:33:04
      0 수정 삭제 1 0
    • "충분한 제약·병원약사 배출은 불가능하다"
      "정부는 약국약사 추가 공급이 아닌 제약·병원약사를 길러냈다는 성적표를 받아야 정책 완결성·실효성을 보일 수 있다."

      왜 제약, 병원약사들이 부족한가?
      그만큼 제약업계, 병원에서 약사들에 대한 처우가 엉망이기 때문에 다 개국으로 몰리는 현상.
      병원 노동자 중 전문직으로는 제일 하대 받는게 약사가 아닐까..
      제약회사도 마찬가지다. 싼값에 약사 쓰려고 하니 악순환.. 똑똑한 애들 제대로 써먹을줄 알아야지...
      이런 현실적인 문제들은 방치하면서 약대 신설만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수많은 약사들을 배출해 놓고 그만큼 활용하지 못하는 구조적인 문제들은 사회에서 어느누구도 나서지 않는게 더 개탄스럽다.
      19.03.25 14:13:03
      1 수정 삭제 9 0
    •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19.03.25 12:17:06
      0 수정 삭제 0 0
    • 유독 약사인력 수급 문제만 급물살 탈 뿐 다른 인력의 수급계획은 발표된 바 없이 각 단체의 반대 성명만 있었다. 다분히 복지부내 의사, 간호사 공무원의 편향된 정책추진의 결과로 의심이 든다. 서러우면 공직 약사를 더 많이 배출해야만 하는가?
      19.03.25 12:08:45
      1 수정 삭제 4 0
    • 오히려 그게 더 설득력 있것다.ㅉㅉ
      19.03.25 10:43:47
      0 수정 삭제 7 7
    • 인력공급을 늘리는게 아니라
      병원 제약사로 갈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겁니다.
      19.03.25 10:33:34
      0 수정 삭제 4 0
    • 배우고자한다면 무보수라도할것이고
      그래서이약국,저약국으로 근무지옮겨
      다니고
      19.03.25 08:28:57
      0 수정 삭제 4 5
    • 수요 공급의 측면과
      생산성, 처우의 면도 같이 고려해서 정책을 수립해야 할것....
      제약업...약사가 모자란다고 하지만 처우는 어떻게 해주고있는지 생각해보면 답이 나올것...
      19.03.25 08:25:41
      0 수정 삭제 8 0
    • 병약,근약은부족하다
      지방은 더더덕
      19.03.25 07:47:44
      1 수정 삭제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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