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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번호 불일치 제품 반품거부에 약사들 '반발'
기사입력 : 19.07.25 12: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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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도매 거래제품, B도매로 반품 못해"

시도지부장 협의회도 반품사업위원회 결성...문제 해결 나설 듯

 ▲한 유통업체 창고에 쌓인 불용재고의약품.

일부 국내제약사가 의약품 일련번호 불일치를 이유로 반품을 거부하면서 약국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약국은 제약사가 반품을 피하기 위해 일련번호 제도를 핑계삼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며 제약사의 반품 정책은 물론 일련번호 제도 자체에 대한 회의감까지 드러내고 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일부 제약사가 유통업체를 통해 약국에서 접수한 자사 제품이 해당 유통업체를 통해 출하된 것이 아니라며 반품을 거부하고 있다.

즉 A도매업체-B약국으로 출하된 제품을, 약국이 C도매업체를 통해 반품 신청을 했다며 반품 거부 사유로 꼽은 것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약국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때맞춰 시도지부장을 중심으로 반품사업위원회까지 결성된 터라, 제약사의 이러한 정책이 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도마에 오를 가능성도 커졌다.

서울의 한 약사는 "일련번호 제도는 의약품의 투명한 유통구조 확보와 가짜의약품 유통을 막기 위한 정책으로 약국의 반품과는 무관하다"며 "어느 유통업체를 통하든 A라는 제약사의 제품이 분명한데도 반품을 거부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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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약 반품은 약국의 역린이나 다름없다. 약국의 가장 큰 고민이면서 거래업체들과의 주요 갈등 요인이기 때문이다. 신규 온라인몰이 신규 시장 확대를 위해 내거는 정책이 낱알반품 서비스이기도 하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련번호 제도 시행 전부터 도매업계는 반품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며 "제약사 입장에서는 같은 품목이라도 병원, 도매에 따라 출하가가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반품 정산을 피하려 하고, 약국은 거래 도매업체가 복수이기에 매입 도매업체 별로 구분해 반품하기가 어렵다. 결국 중간에서 도매만 피해를 떠안게 된다"고 강조했다.

시도지부의 반품사업 전담팀인 '전국지부 반품정책 위원회' 회장을 맡은 정현철 광주시약사회장은 "일련번호 제도로 가장 큰 이득을 보고 편의성이 높아진 건 제약사"라며 "제약사는 의약품의 도도매 유통이력을 추적할 수 있게 되어 유통을 통제할 수 있게 됐지만, 이 제도를 위해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건 도매와 약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통시스템만 도입해도 약국은 비용과 인건비가 크게 증가했다. 도매업체는 모든 전문약의 입고와 출고를 보고해야 하니 얼마나 부담이 늘었겠나"라며 "일련번호 제도 시행으로 인해 약국도 간접적으로는 추가 부담이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반품사업 때마다 약국도 100% 반품을 하지 못하고 도매도 피해를 떠안게 된다. 유통에 불용재고 떠넘기기로 끝나선 안된다"며 "제약-도매-약국이 유기적으로 협조해 제약도 재고 의약품과 반품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위원회의 적극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정혜진 기자(7407057@dailyph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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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통의 투명화이다... 반품도 마찬가지이다. 역으로 판매처에서 공급처.. 공급처에서 제조처로 반품 순을 거쳐야지... 굳이 팔 때만 유통의 투명화를 외치고... 정작 반품 할 때는 여기 품목을 저기에서 반품하고... 이게 말이 되냐? 판매 루트와 반품루트가 동일해야된다... 어디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어휴... 답답해 .

    그럼 소비자도 A 약국에서 구매한 걸 B 약국가서 반품해도 받아줄껀가?
    약사들아... 정신 차리셈...
    19.07.26 16:09:57
    0 수정 삭제 1 0
  • 완제품을 개봉하지 않고 구입한지 얼마 안된 약이면
    어느 약국에서 구입했는지 따지지 말고
    약국가져가서 반품하면 환불 해주실거죠?
    그 약 받아서 약사님들도 아무 도매에나 반품할거쟎아요.
    그리고 그 도매는 해당제약사에 반품할거구..
    세상 넘 편하겠네요~
    19.07.25 18:07:01
    0 수정 삭제 7 3
  • 가식적이지 않은, 강요되지 않은, 느낌이 또렷히 전해지는 혜지니
    19.07.25 13:54:22
    0 수정 삭제 0 0
  • 보복부가 전문약을 공공재로 인정한 적 없다.정부는 일반 상품으로 보고 카드수수료도 매긴다. 의사관련 일이 아니므로 뒷짐지는 것이다. 이상하다. 병의원은 반품문제가 없는 이유가 뭘까? 반품처리에 편의를 봐주는 것도 리베이트가 아닐까? 제약, 의원간 반품 리베이트 수사가 필요하다.
    19.07.25 13:52:52
    0 수정 삭제 1 0
  • 하이마트에서 구매한 삼성티비를 삼성디지털프라자에 가서 환불해달라면 해주겠나?
    19.07.25 13:48:24
    2 수정 삭제 5 4
  • 약국과 도매가 무슨 힘이 있다고? 해결 못한다.
    복지부는 뒷짐만 지고 있지 말고, 반품문제, 약가인하보상 문제에 대하여 적극 나서라. 약사회도 멍청하게 제약사나 도매상만 들들 복지 말고, 복지부와 담판지어라.
    전문약은 공공재라잖아. 그래서 가격, 공급내역등을 통제 관리하는 거 아니냐?
    그러니 복지부가 뒷짐질 일이 아니다. 경찰이 시민 폭행당하는데 팔짱끼고 구경만 했다며? 지금 복지부 하는 행태와 똑 같다. 참 나쁜 관리들....
    19.07.25 13:44:40
    0 수정 삭제 6 1
  • 약국과 도매가 무슨 힘이 있다고? 해결 못한다.
    복지부는 뒷짐만 지고 있지 말고, 반품문제, 약가인하보상 문제에 대하여 적극 나서라. 약사회도 멍청하게 제약사나 도매상만 들들 복지 말고, 복지부와 담판지어라.
    전문약은 공공재라잖아. 그래서 가격, 공급내역등을 통제 관리하는 거 아니냐?
    그러니 복지부가 뒷짐질 일이 아니다. 경찰이 시민 폭행당하는데 팔짱끼고 구경만 했다며? 지금 복지부 하는 행태와 똑 같다. 참 나쁜 관리들....
    19.07.25 13:43:58
    0 수정 삭제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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