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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투자 확대'...한미·삼성바이오, 차입금 규모 8천억
기사입력 : 19.08.19 06: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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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대형제약사, 연구개발비-차입금 규모 연동

한미 다수 물질 상용화 근접, 삼성 시설 투자 지속

셀트리온, 2030년까지 매년 1개 시밀러 개발
[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한미약품 차입금이 8000억원을 돌파했다. 6개월만에 20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다수 R&D 프로젝트가 상용화에 다가가면서 임상 자금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8000억원대 차입금을 기록했다. 다만 급증하던 차입금은 감소 추세다. 수년간 집중적으로 이뤄진 시설 투자가 일부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셀트리온 차입금은 5000억원대를 유지했다.

데일리팜은 반기보고서를 토대로 매출액 주요 상위 20개 제약사의 차입금 현황을 분석했다.




한미약품, 다수 프로젝트 임상 막바지

한미약품은 차입금이 급증했다. 지난해말 6298억원에서 올 반기말 8219억원으로 늘었다. R&D 자금 확보 위한 상반기 공모채 발행(1750억원 규모) 등이 영향을 줬다.

한미약품 R&D 파이프라인은 임상 막바지 단계가 많다.

2012년 미국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한 지속형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는 상업화에 근접했다. 스펙트럼은 올초 자진취하한 롤론티스 미국 허가 신청(BLA)을 4분기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015년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당뇨/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글로벌 3상 5건에 착수한 상태다.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한 항암제 '포지오티닙'은 비소세포폐암(NSCLC) 관련 2상 코호트연구가 7개로 늘어났다.

임상은 단계가 진행될수록 투자 비용이 늘게 된다.

한미약품은 올 상반기 1021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했다. 업계 최상위 수준이다.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1706억원, 1929억원을 투자했다.

삼성로직스, 3공장 완공...투자활동현금 플러스 전환

삼성바이오로직스 차입금도 8000억원대를 기록했다. 다만 한미약품과 다르게 차입금 규모는 줄었다. 일부 시설 투자가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지난해말 총차입금(8727억원)이 전년(5459억원) 대비 급증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시설 투자는 수년간 집중적(1공장 25개월, 2공장 29개월, 3공장 35개월)으로 이뤄졌다. 3개 공장(1공장 3500억원, 2공장 7000억원, 3공장 8500억원) 합계 1조8000억원 공사비용이 들어갔다. 3공장은 지난해말 완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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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이 회사의 투자활동현금흐름은 지난해 상반기말 -5927억원에서 올 반기말 1181억원으로 플러스로 돌아섰다.

셀트리온, 2030년까지 바이오시밀러 매년 1개 발매

셀트리온 차입금은 5000억원대(2018년말 5167억원, 2019년 반기말 5235억원)를 유지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대표 바이오시밀러 3종이 미국 등 글로벌 무대에 진출했지만 R&D 투자는 늘고 있다.

회사는 2017년 2190억원, 지난해 2936억원, 올 반기 1191억원을 연구개발비에 사용하고 있다. 전체 제약바이오 기업 통틀어 1위 규모다.

후속 제품 개발을 위해서다. 셀트리온은 2030년까지 매년 1개 이상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램시마 피하주사형(SC)은 지난해 11월 유럽 허가를 신청했고 미국은 3상 중이다.

지난해 글로벌 3조원 이상 매출을 올린 졸레어 바이오시밀러는 SC 제형으로 개발한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 개발 경험을 졸레어에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관련 품목은 올 7월 1상에 착수했다.

연구개발비-차입금 규모 연동

녹십자,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차입금도 30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한미약품,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과 마찬가지로 R&D 투자액이 많은 회사들이다.

이외도 JW중외제약(1974억원), 한독(1947억원), 일동제약(1668억원), 일양약품(1356억원), 광동제약(1086억원), 종근당(1079억원), 유한양행(1012억원) 등이 1000억원 이상 차입금을 기록했다.

연구개발비 지출이 많지만 차입금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곳도 있다.

대표 사례는 유한양행이다.

이 회사는 상반기 연구개발비에 691억원을 투자했다. 전년동기(493억원) 대비 40.23% 늘은 수치다. 다만 유한양행은 차입금보다는 자체 현금보유액으로 연구개발비를 충당하고 있다. 유한양행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201억원 포함)은 올 6월말 기준 2223억원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부채 역시 자산이다. 여력 내에서 잘 활용하면 글로벌 진출 시기 등을 앞당길 수 있다"며 "단 기업에 따라 차입금 활용 기준은 다르다"고 말했다.
이석준 기자(wiviwivi@dailyph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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