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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약 불매운동 한달…액티넘·카베진 판매량 주춤
기사입력 : 19.09.06 06: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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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19곳 약국 카베진·알보칠·화이투벤·액티넘 판매 추이 분석

액티넘, 7월 기점 판매 수 급감...전년 대비해도 5% 줄어

"의약품 특수하나 불매 효과 소폭 증명...9월 이후 차이 클 것"

[데일리팜=정혜진 기자] 일본의 경제보복을 시작으로 한일관계가 날로 경색되면서 일본제품 불매운동도 장기화되고 있다. 약국의 일본제 의약품 판매량이 주춤하거나 감소하는 등 실제로 불매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데일리팜이 한 약국체인업체 도움을 받아 전국 219 곳 약국에서 전년대비 5월~8월까지 판매된 '액티넘', '카베진', '화이투벤', '알보칠' 데이터 2만8000여 건을 분석한 결과, 일부 제품에 불매운동 여파가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액티넘 감소세 '뚜렷'...알보칠 '주춤'

먼저 다케다제약의 '액티넘'을 보면, 6월까지는 2018년보다 2019년 같은 주의 제품 판매량이 늘어나는 주가 많았으나(18·19·20·24·24·26주), 7·8월 주별 판매량은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이 기간 동안 감소율은 집계한 주마다 다르지만 많게는 42%에서 적게는 12% 가량 감소해 5월부터 8월까지 전체 평균 감소율은 2018년과 비교해 5%로 나타났다.

 ▲불매운동 이슈 전후의 액티넘, 카베진 판매량 변화


이같은 경향은 '주간 판매량 추이' 그래프를 보면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파란색으로 표시된 2018년 판매량은 5,6월 판매량이 증가하다 7,8월 같은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주황색으로 표시된 2019년 그래프는 5,6월 간 꾸준한 판매수를 유지하다 7월 중순을 넘어가며 가파르게 감소하는 곡선을 그리고 있다.

코와제약의 '카베진'은 전년 대비 올해 판매량이 대체로 높은 수준이나, 꾸준한 수준을 유지하던 5,6월과 달리 7월 이후 판매량에서 감소세가 드러났다.

2018년과 올해 같은 주의 판매량을 비교하면 18주, 26주, 34주를 제외한 대부분 기간에서 올해의 판매량이 높은 수준이었다. 이는 카베진의 인지도 상승과 꾸준한 마케팅으로 전반적인 매출 증가세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불매운동 이슈가 발생한 7월 초를 기점으로 비교하면 증감을 반복하면서도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하던 5,6월과 달리, 7월 한달 간 급격한 감소세가 보이고 8월부터는 5,6월보다 낮은 수준에서 판매량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불매운동 외에는 판매량 감소를 설명할 특별한 요인이 없다는 점에서,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짐작된다.

반면 '알보칠'과 '화이투벤'은 불매운동 기간과 아닌 기간의 판매량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불매운동 이슈 전후의 알보칠, 화이트벤 판매량 변화


알보칠은 2018년과 2019년 같은 달을 비교했을 때, 7·8월 들어 판매량이 감소한 주가 많이 나타나긴 했으나(28·29·31·33·34주), 이것이 불매운동 여파라고 보기엔 다소 어려운 수준이다.

다만 알보칠은 불매운동이 시작된 7월 직전 달 판매량이 급증했으나, 7월에 접어들며 다시 예전 수준으로 돌아오는 정도의 특이점만 보였다.

화이투벤도 5·6월에는 2018년보다 2019년의 판매량이 모두 증가했으나, 8월에 접어들며 감소한 주가 눈에 띄기 시작한다.(31·32·33·34주) 그러나 2018년과 비교했을 때 5월부터 8월까지 판매량 꾸준히 감소하는 패턴은 유사해 원인을 불매운동 탓으로 단정짓기 힘들다.

올해 5월부터 8월까지 중 불매운동이 시작된 기점 전후의 판매량을 종합하면, 알보칠은 8% 감소했고, 화이투벤은 44%, 액티넘은 43% 감소해 세 가지 품목 모두 결과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의약품은 일반소비재와 달라..."약사가 판매 거부하긴 힘들어"

그러나 이런 결과에 대해 약사들은 의약품 소비에 일반소비재와는 다른 특수성이 반영되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약국이 불매운동에 소극적이라거나 국민이 일제의약품에 무관심해서가 아니라, 의약품은 선택이 끼어들기 힘든 품목이라는 것이다.

불매 효과가 뚜렷한 맥주, 의류 등 일반소비재는 기호에 따라 선택을 자유로이 할 수 있지만, 의약품은 자신에게 잘 듣는 의약품을 불매운동을 위해 포기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대체제품이 없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실제 약국의 안약 중에도 일본제품이 다수 포함됐지만, 대체품이 없는 경우가 많아 불매운동 효과를 논하기엔 무의미하다는 이유로 이번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조사한 세가지 품목 중 대체제가 많은 종합비타민제 성격의 '액티넘'의 판매 감소세가 뚜렷하고, 일본의약품으로 잘 알려진 건위소화제 '카베진' 성장세가 둔화됐다는 점 역시 이러한 이유로 설명할 수 있다.

경기의 한 약사는 "의약품은 소비자가 찾는 제품을 거부하고 대신 국산품을 사라고 권하기 상당히 어렵다. 대부분 약국이 일본제품을 매대에서 치우기 보다 그대로 진열하는 대신 '일본의약품'이라고 안내하는 정도로 불매운동에 동참하는 것도 이러한 요인이 크다"며 "자칫 '약국은 불매운동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화이투벤과 알보칠의 판매 추이에 대해서는 각각 제품의 특수성 때문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 약사는 "화이투벤은 감기약으로 잘 알려져 있어, 감기환자가 적은 5~8월 조사기간 동안 불매 영향이 나타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국에 불매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7월 중순 넘어서부터인데, 이때부터 8월 초까지 약국과 제약사가 휴가 시즌이었다. 알보칠을 대체할 만한 제품을 미처 준비하지 못한 약국이 많아 국산 제품으로의 대체 판매는 8월 중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졌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을 감안했을 때, 약국 불매운동 효과는 9,10월 판매량에서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혜진 기자(7407057@dailyph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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