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팜=안경진 기자] 한국머크가 당뇨병 치료제 '글루코파지'의 국내 판권을 GC녹십자에 넘긴다. 한국에서 제너럴메디신(GM) 사업을 정리한다는 본사 방침에 따라 품목허가권을 제외한 영업활동 전반을 GC녹십자에 일임하기로 결정했다. 고혈압 치료제 '콩코르'의 파트너사는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한국머크 바이오파마는 GC녹십자와 '글루코파지(Glucophage)'에 대한 국내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글루코파지는 1959년 머크가 프랑스에서 처음 소개한 최초의 메트포르민 제제다. 당뇨병 환자의 1차치료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번 결정은 국내에서 글루코파지를 포함한 GM 사업을 정리한다는 머크 본사의 판단에 기인한다. 머크는 세계적인 특화 혁신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스페셜티 케어 분야에 회사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우면서 11월 30일자로 GM 사업을 마무리한다고 공식화했다. GM사업부의 또다른 간판품목인 고혈압 치료제 '콩코르(Concor)' 역시 국내 파트너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인데, 현재 막바지 협의 진행 중으로 계약상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계약으로 GC녹십자는 2020년 1월 1일부터 글루코파지의 의료진 대상 프로모션과 세일즈 인력 운영 등 영업활동을 전담하게 된다. 품목허가권은 한국머크 바이오파마 소유다.
한국머크 바이오파마 사업부를 총괄하는 자베드 알람(Javad Alam) 제네럴 매니저는 "머크는 '환자를 위한 하나됨(As one for Patients)'이란 철학을 바탕으로 한국 환자들이 종양학, 난임, 신경학 분야 최고의 치료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강력하고 넓은 세일즈 영업망을 갖춘 GC 녹십자와 이번 계약을 통해 더욱 많은 당뇨병 환자들에게 약물의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